직구 빵구 똥구 > 자유게시판

직구(c2b)로 모자를 주문했다. 

1-3주 딜리버리 각오하고,

추수감사절 지나면 여유가 있을 거라는 

계산을 했다.

배송 예정일은 12월 15일 예상보다

길었다. 뗏목으로 노를 저어서 오는 것도

아니고 ㅡ;ㅡ 항공으로 늦어도 1주일인데.

그 모자에 꽂힌 것은 120.000원 대인데

7만원 조금 넘게 세일하여 판다는 거다.

앵커링(닻내림 효과)으로 너무 싸게 보인

것이었다. 내 기준은 12만원 플러스 알파에

정렬되어 있었다. 

30%나 싸잖아!

오늘 매진(sold out)이라고 메시지가 왔다.

사흘 동안 난 그 모자를 쓰면 정우성이 되어

동네 헬스클럽 아지매 플러팅할 망상에

부풀었다.

그런 운좋은 로또 당첨의 기회는 일단 

지나갔다. 만약 나와 같은 의도를 가진

남정네가, 크리스마스 핑계로 어퍼로치

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하시라.

일단 빵구가 났다. 아직 똥구까진 가지

않은 것은 다행이고, 고난의 행군은 

아니더라도 기회는 있다. 다음 버스

기다리면 된다.

기쁜 소식은 여동생이 파카를 사준다는 ᆢ

미련 곰탱이로 보이는 구스는 됬고,

40-70만원 대 헤리티지 스타일 코트

스타일 두 점을 눈도장 찍어논 게 있다.

(구스에 베스트는 탈부착 가능하며

슬림하더라)

현금으로 달라했다.

기존의 입는 옷과 매칭해야니까.

아침에 통장 확인하니 아직 안 들어왔네.

해외 직구는 c2c보다 c2b, c&c2b가

안전하다. 칫수는 꼭 확인하시라.

(eu와 usa 치수. 보통 팔 길이가 길다)

반품과 교환에 배송비만 해도 

몇 만원 든다.

미국의 경우 한국의 부가가치세처럼 10%

일정하지 않다. 각 주별 세금체계가 조금

다르다. 비싼 상품이나 면세한도 넘으면

가외로 비용이 들어간다.

일본 엔화가 한국 원화보다 약세다.

덕분에 일본 여행도 많이 가는데

이참에 득템할 수 있는 기회다.

중국산보다 일본산이 당연히 ᆢ

국내산보다 더 퀄리티가 높다.

중국 직구는 알리나 테무로 직구가

상당히 편하다. 얼마전 직구한 게

1주일 안 되어 도착했다. 품질은

일본이나 미국, 유럽보다 아직

따라가기 멀었다.

(미국이나 유럽 OEM 제품은 상관이

없다. 이태리나 프랑스 수제같은

기대는 마시고)

간혹 컬러가 다르거나 배달사고가

터지긴 한데 ᆢ이것도 표준화 되어서

멀티 스크린하면 감이 온다.

사이판으로 신혼 여행간 친구는 캐리어가

엉뚱한 곳에 내려서, 반바지와 티셔츠만

입고 딸랑 손가방 들고 첫날 밤을 보낸

경우도 있다.

그 친구 부부는 신혼여행 짐 분실한 거

밖에 기억이 난다고 한다. 오래전

얘기다.

최소한 이 정도면 빵구 똥구를 면하지

않나 싶다. 통관번호는 관세청 한 번

등록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