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는 엄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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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남 댓글 0건 조회 2,216회 작성일 20-02-07 23:06본문
무나물
호박말린 나물
시레기
하고 다섯가지 해주셨는디
난 그 중 호박나물 좋아했어
는맛이 쫄깃 ㅅ하달까...울 엄니는 참기름을 많이 넣어가
달달 아궁이불에 볶으믄 맛이 기가매켜야
부럼 깬다고 호두를 댓돌위에 얹어가 망치로 깨믄 아부지한테
혽나야 댓돌 깨진다고
아부지는 두손으로 호두를 잡고 으깨부러
힘이 장사지뭐
귀밝이술도 바퀴오줌씩마냥 주믄 그거 받아묵고
어른들 흉내내곤 했시야
비틀비뜰 팍 꼬부라지는 시늉 말이여
낼은 집에서 나물 한끼니 대충 먹고
돼디갈비 먹으러 가야지
동생네댁이 형님 돼지잡수러 오라네
조카가 이쁜기 돈봉투 준비해가야제
핏줄이 게니 땡기는기 아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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