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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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쪽나라 댓글 0건 조회 2,412회 작성일 20-01-28 01:05본문
무대 막은 내리고
관객도 모두 돌아가고
배우만 텅빈 무대에서
빈 자리를 바라본다
구정 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연극은
4일간 쉼없는 공연을 했다
대학로 공연장은 하루 두번 막을 올리면 되는데
이 구정이라는 공연은 새벽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릴레이 식으로 이어졌다
그때 그때 대사가 조금 바뀌기도 하고
매일 출연하는 배우가 빠뀌기도 한다
물론 주연 배우는 바뀌지 않지만
주연 배우는 대사 분량도 많지만
역할도 극한 직업 수준이다
우선은 구정 전 시장도 몇차례 본다
결코 한번으로는 안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세번 봤다
그리고 공연 하루전부터
공연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한다
여기는 조연이 필요한데
이번에는 주연배우가 독식 하다시피
허리도 다리도 아프고 눈도 감기고
냄새도 아리송 할 만큼 기름냄새가 싫다
공연 첫 날부터 이런저런 관객이 자리잡으며
공연은 막을 올리고
그 날은 아주 늦은 시간까지 ~
조연으로 화투에 카드까지 출연했다
관객이 매일 매일 바뀌지만
공연 내용은 거기서 거기
다만 주연배우가 조금씩 지쳐 갈 뿐
관객들은 막이 오른 공연에 만족했다
그렇게 4일간의 시간이 지나고 조금전에 막이 내렸다
해마다 하는 공연이지만 이젠 많이 벅차다
어찌 다른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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