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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불라라사 댓글 2건 조회 1,975회 작성일 20-10-1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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ᆢ(길이 없다면 스스로 찾아야 한다) 


미드 독감에 대한 글을 보고

아차했다! 어머니가 여든이니까.

탁상 카렌다에 표시하고

앱에도 일정 표시해 놓았는데.


퇴근은 급하고 병원에 연락.

(집근처 돌팔이 의사 친구에게는

생깠다) 다음 주부터 가능하다는

답변. 화요일이 좋다더라.

(13일의 금요일은 아니고)


어머니와 통화하니 여러 얘기가

중첩되기 마련이다. 독감부터

시작한 이야기가 은행 금리가

너무 낮다는 것까지.


자식들과 떨어져 있지만 그닥

부족한 삶도 아니고 ᆢ

중산층 이상 정도 수준에

촌동네지만 나름 비싼 아파트에 사신다.


장남의 책무로 다 들어준다.

(양육가설로 보면 장남 키우는데

돈이 실제로 많이 들어간다)

내가 받은 것 갚아야한다.


어머니 여러 구좌에 5,000만원

예금이 있는데 ᆢ

이자가 50만원 가량 밖에 안 나왔다나.


한 구좌는 내가 주식에 투자해서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준 ᆢ그기다

배당도 5%대니까.


모 이러다 말았다.

젊으면 부모가 참고

늙으면 자식이 참는다.


작년까지만 하시더라도

은행 공과금과 세금 문제는

척척 해결하셨는데 ᆢ올해들어

부쩍 묻는 횟수가 늘어셨다.


내게는 말 안 하지만

예전 여자친구와 가끔 통화도

하는 눈치다.

(보나마나 내 사소한 습관

험담을 하겠지만 )


아직 섬망의 단계는 아니고

어머니도 인지하신다.

예전같지 않다고.

총기있는 기억도 쇠퇴되는

기미가 보이신다.

(과거 외할아버지와 이모들과

자란 얘기를 부쩍 반복하신다)


차마 노화현상이라고 말 못하고

운동 쫌 열심히 하시라고

어머니에게 잔소리하는 형국이다.

(수영장에 가시라고 수영복도 사주었는데

스타일 구겨지는 지 안 가시더라)


어머니 대답은ᆢ

아들?

오늘 아파트 단지 세 바퀴나

걸었다는 뿌듯한 답변.


답이 보이지만

해결할 수 없는 일도 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의

늙어가는 모습을 ᆢ

지켜본다는 건 가슴이 아프ᆢ^














추천1

댓글목록

머랭 작성일

잘해디리세요~~

좋아요 0
타불라라사 작성일

머랭 올만이네^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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