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독과 남원 아가씨 > 자유게시판

 

미즈위드가 생겨나기 얼마전

미즈넷에 부동산을 잘 못 계약해서 힘들다는 여인의 하소연이 올라왔었다.

그 여인이 주장 하는 내용은, 

남원에 있는 작은 아파트를 샀는데 

입주하려고 들어와보니 물이 세는 아파트 였다는 것이었다. 

그냥 일반적인 부동산 관련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자신의 딸이 이 아파트로 인해서 아토피가 심해졌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중학교를 졸업하고 

중증 아토피로 인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 상태였는데 

겨우겨우 살만해졌는데 

곰팡이 때문에 아토피가 심해졌다는 이야기였다. 

한 오지랍 하는 나로서는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어렵게 연결이되어 그녀의 부동산관련 소송을 도와주게 되었다. 

( 소송은 잘 끝났고 그녀는 소송에서 이겼다. ) 

그리고 그녀의 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중증아토피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고생을 하고 있다는 그 딸은 

학교내 따돌림도 심하고, 

외모적으로도 대인기피증세가 생길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최후의 수단으로 뱀독을 써 볼 생각이라는 이야기를 하길레 급구 말렸다. 

이독재독이 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 그 딸래미는 결국 한 오지랖 하는 내가 고쳐주기로 했다.

( 치료전 )

음식물도 가려 먹어야 하고, 

피부도 심하게 변한 상태였다. 

( 치료후 )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게 되었다.

그리고 삶에 대한 자신이 붙으면서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했다.

다행이 이 아가씨의 어머니가 대체의학을 배워서 치료기간이 짧게 걸렸다. ( 약 1년 반 )

지금은 남원에서 서울로 유학(?)을 와서 

자기가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남의 일이라고 뱀독을 쓰던 말던 모르는 척 했으면, 

저 꼬맹이 아가씨의 인생이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대접은 받고 살았을까? 

당시 뱀독이 발이 썩는 병(버거씨병)에 효과가 있다고 TV에 나오고 

이영돈 PD가 아토피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통에 

아토피 환자들이 이 독을 먹은 후, 지금도 후유증에 고생을 하고 있다. 

첨언 :  

뱀독은 아토피를 치료하지 못한다. 오히려 뱀독으로 인하여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이영돈 PD와 뱀독 판매자 그 누구도 후유증 걸린 사람들에게 배상하지 않았고, 

사과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