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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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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불라라사 댓글 0건 조회 768회 작성일 22-10-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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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 ᆢ 2022 노벨문학상) 


"단정하고, 간결하고, 차가운 문장들.

화해도, 양보도, 심리분석도 없다.

정확한 단어들만이 있을 뿐이다"

--르몽드


ᆢ사랑을 시작할 때는 해피엔딩을

꿈꾸지만 끝날 때는 새드엔딩이다.


작가는 경험한 것(리얼리티와는 좀 다름

<오토픽션)만 쓴다는 독특한 작가관이다.


빠다칠에 MSG가 들어가지 않은

담백한 문체다. 가독성을 높이려고

인위적인 복선도 없다.


읽는 내내 "코맥 매카시의 더 로드" 

냉혹한 문체가 떠올랐다. 책 두께도 

그러하거니와 문장과 문장사이 여백의 

공간에 독자들을 위한 상상력이란 

날개를 펼쳐준다.


노벨문학상이란게 그러하다.  웬지 안

읽으면 대화에 소외된 느낌이랄까.

한국 인구 절반이 본 김한민 감독의

영화 명량보다 최종병기 활이 더 

좋았다. 안내켜도 무언의 압박감에 

명량을 보긴했다.


이번에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에

요네자와 호노부의 흑뢰성과 히가시야

마 아키라의 류를 예스24에 주문했었다.

부러진 안경테도 고쳤다. 


에르노는 별 기대를 않고 구입했다가

작가에게 흠뻑 빠졌다. 자신만의 

세계관과 독특한 문체가 돋보였다.

(정보의 속도가 빠른 세상에 난삽한 

글이나 기사는 속터져서 못 읽는다)


ᆢ주어 서술어 목적어도 구분 안되는

글 누가 읽겠나 ᆢ


단순한 열정은 1991년에 나온 책이다. 

당시 프랑스 문단에 파란을 일으켰다. 

영국의 화가 트레이시 에민의

텐트에 "나와 함께 잤던 모든 사람들" 

만큼은 아니었지만.


책 두께도 해설부분과 옮긴이의 말을

빼면 67페이지다. 책은 가볍고 머리는

무거워 값어치는 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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