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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라떼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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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댓글 0건 조회 643회 작성일 23-01-1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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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먹을 게 없어서

빈 양동이를 들고 두서 명씩 동네를 돌면서

먹을 걸 구하러 다녔어.

그러면 울엄마는 군인들 불쌍 하다고

뒤안에 묻어 둔 김치를 꺼내서 한 양동이씩 주기도 했지.

나라도 가난하니 군인들이 그땐 힘들었어.


그리고 어느 해엔 울집 담장 아래 노인 남자거지 한 명이 앉아 있었지.

요즘처럼 겨울이어서 하얀 입김을 불고 긴 수염을 한 거지였지

내가 넘 불쌍해서 따뜻한 물과 밥 그리고 반찬을 날라서 줬더니

그담날부터 계속 떠나질 않고 집앞에 둥지를 트는 거야.

그러다가 어느 날 학교 다녀오니 거지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다시는 안 나타났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88 올림픽  전이라 국가차원에서 거지들을 모두 수용소같은 곳으로 잡아갔나해.


그 더더 전엔 동네에 깡통 든 거지들이 좀 돌아다녔지.

넘마주이들도 더러 보였고

엿장수들 가위질 소리~~


내 유년은 너무 가난한 시절이었어.

그래서 현재의 삶을 감사하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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