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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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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랑사또 댓글 10건 조회 1,040회 작성일 23-01-26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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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그아부지의 사돈의팔촌의동생의 와이프의 어쩌구저쩌구는

아니지만..

아부지의 아부지의 동생의 자식중 한분이 전화가 왔다.

어려서 작은할부지 할무니 다 돌아가셔서

우리 할머니가 키워주신 아부지의 사촌 여동생(나랑 8살차이)


나 8살때 까진 울 할머니 집에 살았던 고모라 명절때마다 보다

고모나이 16살인지?부터 돈 벌러간다고 독립을해서 못본거 같다.

당시 16살 여자애가 돈 번다고 나가서 사는 삶이

예상은 안되지만 상상이상으로 고생 했을터.


지금껏 나랑 소통이 없던 사람이

내가 궁금했는지 내 친 고모를 통해 나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혹 사또씬긴요?

네 누구세요?

나 명숙이 고몬데 기억 하려나요?

......... .....아아 꼬마고모?

그래 날 기억하는 구나.

그럼 나랑 잘 놀아주고 간식도 만들어주고,

내가 해달라는거 다해줬는데 내가 왜 몰라..




몇마디 나누지않은 목소리만 들어도 느껴지는 고모의 연륜,삶 은그동안 편하지많은 않았구나 느껴졌다.


확인차 물었다.


고모는 무슨 일 하셔?

이삿짐센타 하지.

아이고 고되겠다.

먹고살려면 해야지.

애들은?

31살,29살,27살.

아이고야 다키웠네.

우리애들 너무 착하다.

고모 닮았음 다 착하겠네.

아이고 우리사또가 벌써 장가가서 애를낳고 산다니 고모도 좋구나.

주절주절..




그리고 끊은전화.

한동안 반갑고 멍한 기분에 담배한대 피며 추억에 잠겼다.


할머니 집 쪽방에 얹혀살며 집 안 궂은 일 다 맡아하던..

내 동생과 나의 친구였던 꼬마고모.

내 어린마음에도 안됬었던 그 꼬마고모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고모의 자식들,.. 내 동생들도 많이 궁금하다.




이렇게  고모와의 통화는 

꼭 시간내서 보고싶은 사람을 또 한명,

아니 여러명을 만들어 주었다.

나의 특별할것 없던 이번 명절의 끝자락에 

난 굉장히 큰 특별함을 맞이했다.

추천14

댓글목록

best 노을 작성일

그동안 잊고 지낸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는
때가 명절인거 같긴해요

서로가 많이 변한 모습이겠네요ㅎ

이번 대목 매출 최고 찍었다면서요??ㅋ
물가 올랐다고 엄살피기 없끼ㅋ

좋아요 2
best 나빵썸녀패닝 작성일


인날 소설보는거 같으네야

인날에는  어케저케 다 끼워맞춰 살았나보네야
꼬마고모도 사또가 보고잡아 연락이 왔나보네

흑흑 쏘주나 한 잔 기울이며 옛얘기하믄 참 세월이 야속하겄시야

좋아요 1
best 은여우 작성일

인정이 넘치던 시절 였네요
사또님의 조부모님 정말 좋은 분들

이제는 나이 드셨을 얼굴도 모르는
꼬마 고모님께
맘속으로 응원 드리고 싶어져요

좋아요 1
진도준 작성일

이런 글 참 좋아요
난중 꼬마고모랑 만나서 회포도 푸시고
그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사또님

좋아요 0
호랑사또 작성일

한번도 본 적없는 고모부가 어떤 성향일지
제일 궁금 합니다.
만에하나 고모와의 사이가 좋지않다면,
마음이 안좋을것 같습니다.
일생을 일 만하고 고생많이 한 꼬마고모의
좋은 인생동반자이길..

좋아요 0
은여우 작성일

인정이 넘치던 시절 였네요
사또님의 조부모님 정말 좋은 분들

이제는 나이 드셨을 얼굴도 모르는
꼬마 고모님께
맘속으로 응원 드리고 싶어져요

좋아요 1
호랑사또 작성일

어릴적 얼굴이 가물가물한데
이젠 다른 느낌의 얼굴이겠죠.
궁금하네요.

좋아요 0
나빵썸녀패닝 작성일


인날 소설보는거 같으네야

인날에는  어케저케 다 끼워맞춰 살았나보네야
꼬마고모도 사또가 보고잡아 연락이 왔나보네

흑흑 쏘주나 한 잔 기울이며 옛얘기하믄 참 세월이 야속하겄시야

좋아요 1
호랑사또 작성일

지금 다시읽어보니 진짜 재미없는
단편소설 같으네요.
나라면 첫 페이지에서 책 덮었을듯 함미다아.

좋아요 0
노을 작성일

그동안 잊고 지낸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는
때가 명절인거 같긴해요

서로가 많이 변한 모습이겠네요ㅎ

이번 대목 매출 최고 찍었다면서요??ㅋ
물가 올랐다고 엄살피기 없끼ㅋ

좋아요 2
호랑사또 작성일

물가 짜잉나요.
커피,음료,용품등등 아주 지들맘대로
가격을 처 올려놨네요 ㅠㅜ

좋아요 0
노을 작성일

맞아요
물가가 처 올라도 너무 처올랐어요ㅎ

좋아요 0
호랑사또 작성일

처 도란나바요..ㅠ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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