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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無題)

작성일 23-06-0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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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춘식 조회 61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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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거기 있어라.


늘 그랫듯이,



해와 달이 모양을 바뀌어도


유전자속에 스며든 도화살이


언덕위 꽃의 향을 탐내는


방탕함으로 치부받아도



여전히


너는 거기 있어라.



흔들리는 것은 시선뿐,


실지로


바람이 불어 무언가를 바꾸는것은


당당하고 떳떳한 발걸음의 자취인걸


누가 부정하겠는가?



용기없는 발걸음이


술 잔 속에


억하의 심정으로


똥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그대가 기꺼이 내면의 바람을 밟고서 날아오를


욕망에 진솔하다면


날개짓을 멈추지 말지어다.



그것이야말로


자유로움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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