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감기약을 먹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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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시간 되니까 갑작스럽게 기침이 나고 감기 기운이 도네.
코프시럽 한 봉지 먹고 잘까 그냥 잘까 딜레마네.
해년마다 독감주사 맞는데
요근래 유난히 감기에 잘 걸린다.
오늘도 감기 걸린 친구와 통화 했지만...
우리가 이제 몸이 청춘이 아닌 것이 노인의 몸인 게야....그리 수다를 했었다.
'70년 대 중반 울 할아버지는 당시 62세였었는데 그해 겨울 감기를 심하게 앓더니 돌아가셨다.
나이 들면 면역 떨어지고 감기 오면 잘 낫지가 않더라.
저번 날에 기침이 한 달이 가도록 잘 안 떨어지니 공포감마저 생기더라.
난 기침이 젤루 무섭다.
울엄마 기침이 계속 나서 동네 내과에서 오래도록 약을 지어 복용 했지만 낫질않아
결국은 내가 분당 서울병원에 입원 하시게 하여 오만 검사 다 하고 나서야 폐암인 것을 밝혀 냈다.
그 이후로 딱 10개월 더 살고 돌아가셨다. 78세에...
급 생각에는 남의 편이 주말에 와서 좀 콜록 거리더니 혹시 범인이 남편인가?
감기 걸리면 가족들에게 피해주니 오질 말아야지...생각이 없네.ㅎ
약 먹지 말고 그냥 자야겠다.
너무 자주 약을 먹으니...그것도 싫어서.ㅠㅠ
나도 음악 하나 올리고 자야겠다.
70년대 중반 당시 우리집은 아주 넓은 마당이 있는 기와집을 지어서 살았었는데
기와집 앞으로 텃밭이 아주 컸었고 뒤로는 과수원과 밭이었다.
당시 아버지는 온 동네가 떠나가라 늘 전축을 틀어 놨었는데...
멀리서도 노래소리가 들렸던 기억이 난다.
동네사람 민원도 없던 시절이다.ㅎ
당시 많이 듣던 엘피판이 김정호, 아낙, 뽕짝, 팝송 등등
매일 김정호 노래를 많이 들었는데 아버지가 참으로 김정호 노래를 좋아 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매일 틀지.
당시엔 금성이 최고였었는데...
금성 선풍기, 금성 전축, 금성 텔레비전 등등...
텔레비전은 얼마나 귀했으면 문을 달아서 스륵스륵 열어야만 했고 열쇠까지 있었다.
텔레비전은 우리집이 깡시골에서 가장 먼저 들여 놨었는데...초딩 4학년 때 일인가 그랬다.
당시 라시찬 나오는 드라만지가 인기가 좋았던 듯.
동네에 티비가 한 대 밖에 없으니까 밤만 되면 동네 애들이 우리 집에 텔레비전 보러 왔었다.
울 선배들도 있었고...
그런데 애들이 와서 티비 보고 가면 방바닥에 흙이 많이 나왔었다.
방 쓸기를 나한테 시키니 내가 발 검사를 안 할 수가 있남?
그래서 티비 보러 오는 애들 발 검사를 하고 방으로 들여 보냈는데
어느 날은 두 해 선배 오라버니가 발 상태가 더럽고 발냄새도 나서 방으로 못 들어간다고 되돌아 가라고 했는데
그 오라버니가 두 손으로 싹싹 빌며 제발 한 번만 봐 달라고 해서 보여 준 적이 있다.
무튼 처음엔 그 난리였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한두 집들 티비들을 사 놓고 하더니 1,2년 지나니까 그런 풍경은 없어졌다.
티비가 잘 안 나오는 날은 바람부는 날인데 그땐 식구들 마다 안테나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땐 참 가난했었다.
돌이켜보면, 밥만 먹어도 잘 사는 것인데
시방 우리는 너무 그 행복을 모르고 욕심을 부리며 살아가지 않나 반성해 본다.
댓글목록
간암으로 33세에 요절 했는데
노래 작사, 작곡을 해서 가족들이 저작권료 받겠지?
예수 나이 만큼 살다 가셨구만. 어린 맘에 듣기로는 심금을 울리더만.
영혼을 울리는 가수~~지금 들어도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