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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면 다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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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면춘풍 댓글 8건 조회 368회 작성일 19-11-2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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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랄친구가 포장마차를 개업한지 한달 되었다.

부랄이,  앵두 -> 방울토마도-> 살구-> 밤--> 겨란, 이런 식으로 굵어간다 할 때

글마는 살구일 적에 친구다.


시간 나면 꼭 가봐이지 하다가 오늘부터 3일 돌발적으로 시간이 났다.

나는 역마살이 사주 네 기둥에 다 걸려 있어서,

직업으로 연신 상쇄하고 있지만서도 간다 맘 먹으면 안가고 못 견딘다.

그래서 셔츠만 갈아 입고 밥도 안 묵고 출발.


이 살구친구와 나는 계집애처럼 친했다.

즈그 집은 초량, 우리 집은 광안린데, 등하교가 같은 39번 동선으로

수업이 끝나면 서로 헤어지기가 아쉬워

내가 초량까지 같이 타고가 델다 주면 

그친구는 다시 광안리까지 빠꾸로 날 델다 주고,

그러면  더 아쉬움이 깊어져 내가 다시 초량까지 따라 가고...

이렇게 버스타고 3박4일을 오다가다 .... 약간 구라.


생전 라면조차도 제 손으로 안끓여 먹던 놈인데

인생은 알 수 없는 일, 숏나게 맛잇는 안주를 내놓고 있다.

같은 편 어드벤티지를 안줘도 숏나 맛잇다.


아버지도 선생님, 형도 선생, 누나도 미국에서 선생하는 교육자 집안?에서

이단이 하나 나왔나 싶더니 

결국 우리에게 닥똥집 맛을 가르치고 있다.


출세와 전락에 이제 어지간히 무뎌진 나이가 되다보니

즐거운 표정이면 다 보기 좋고 덩달아 기분 좋다.


부산은 아직 시골인가.

초면에 말을 섞으며 술들을 마신다.


그 중 한 남자가(54세 추정) 

취기도 없이 옆에 여자한테 말했다 

여자는 늙으면 다 이쁘다, 고.


나는 깜짝 놀라서,

이색기 손님 아닐가...??  벌떡 일어나 그의 얼굴을 살폈다.

포장마차 손님 말고 미즈위드 손님 ... 

아닌게 분명했다.


또 보자 하고 밖을 나와,

가난한 아버지와 다른 데 시집간 여자와 

쓸모없는 일로 배신한 친구를 생각하던 백석의 어느 밤인양

  다리가 아프도록 걸었다.













추천8

댓글목록

best 손님 작성일

ㅋ난 그런 소리한 적 없어효오...........................................
늙으면 모가 다 입보?
사람 나름이지효오......닥쵸!ㅋ

좋아요 2
best bibi 작성일

ㅋㅋㅋ

좋아요 1
손님 작성일

ㅋ난 그런 소리한 적 없어효오...........................................
늙으면 모가 다 입보?
사람 나름이지효오......닥쵸!ㅋ

좋아요 2
밍키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색기...손님아닐까?ㅋ

이색기이색기.......ㅋㅋㅋㅋㅋㅋㅋ
아...욱겨라~~~ㅎ

좋아요 0
사면춘풍 작성일

응? 이색기 손님같은데? 이런 생각이 단번에 들 정도로
특이한 멘트를...

좋아요 0
구월 작성일

그 잘 하는 술(쇠주 두잔, 맥주 한병)을 마시는 날은,
입버릇처럼 말하죠.
'인생 계획대로 착착 진행된다면 너무 재미없다고'
'알 수 없는 인생'
어제와 또 다른 오늘 기대를 해봅니다~

참,
그 친구분은 울 아들하고 성향이 비슷한듯..
은젠가는 잘 하고 좋아하는 그 무엇을 찾겠지..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아요 0
사면춘풍 작성일

가만 내비두면 알아서 좋게 됩디다.
믿고 기다리는게 젤 돔이 된다봅니다 네

좋아요 0
파스 작성일

ㅋㅋㅋㅋㅋ 아침부터 빵 터지고 ~
역시 부산사나이는 취기없이도
그토록 어려운 멘트를 .. 술 드시다가 경끼하셨죠 ?

부산상의 ? 역에서 제법 가까운곳에
포차 오픈해주는 친구분 가지신거 부럽네요
오늘도 역마살 거스르지않는 시간 기원 !

좋아요 0
사면춘풍 작성일

대학동기네 주차장이라네요
좋은 동네요
존하루 되시고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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