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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시절

작성일 20-01-18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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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심 조회 2,179회 댓글 8건

본문

그 때는 그랬다 

설이 다가오면 

엄마는 5일장에 나가 

설에 입힐 옷을 사오시어 

입혀보며 ~ 아이고 우리 아들 ~~~~~ 

한 인물 낫네 ~ 하시며 함박 웃음을 담으시던 


정작 자신은 

헤어진 광목 같은 

허름한 저고리가 전부인걸 

그저 아들 아들 ~ 

내 새끼 내 새끼 ~ 


설 떡을 하면 

저만큼 논바닥에서 

빙구를 제치며 놀고있는 나를 불러 

떡 먹으라고 ~ 뜨끈 뜨끈 할 때 먹이려고 



돼지고기 몇 점 더 먹이려고 

얼마나 힘들게 일을 하셨는지 

그 즈음 나는 알고 있었다 


지금은 손녀가 

대강은 알고 있는 듯

알마전 ~ 나에게 하는 말 

할아버지 ~ 이제 그만 일해  힘들잖아 ~ 

왜 ~ 할아버지가 일을 해야 돈을 벌고 

장난감도 사주고 간식도 사주지 

그랬더니 

응 이젠 일곱살이잖아 

장난감 없어도 괜찮아 ~ 그런다 

순간 운전하다가 ~ 눈물이 찔끔 

갑자기 전방이 희미해진다 

아 이제 이 아이가 

무언가 아는구나 ~ 감동 


그런 아이를 위해 

어제는 설 준비를 했다 

마트에서 이것 저것 ~ 


그리고 손주들을 위해 

옷 대신 장난감도 하나씩 준비를 ~ 



이 밤 

옆지가 아프다 

자리를 지키며 

이런 저런 궁상 떨다가 ~

결국은 여기까지 



설이 다가오네 

엄마 생각도 ~






추천6

댓글목록

best 파스
작성일

일곱살 공주의 말한마디에
저도 잠시 먹먹 ㅜ
서로에게 전부인듯한 청심님과 손주들
따뜻한 그림 보는 감동이네요

그림속 주인공님들
모쪼록 건강하십시오 ! 파이팅 ^^

좋아요 1
best 타불라라사
작성일

때때옷(꼬까옷)을  설 지나기도 전에 입고 놀다가 더렵혀서  어머니에게 혼난 기억이 새삼스럽게 나네요.

..내 유년의 아련한 기억^

좋아요 1
best 손톱달
작성일

섣달 그믐날이 생일이라 설빔 한벌로 퉁치고
지나가 몹씨 억울해 하며 까자 사먹을 돈이라도
얹여 줘라며 땡깡 피던 꼬맹이 시절 떠오릅니다ㅋ

좋아요 1
best 노을
작성일

내리 사랑이라고 그때 어머니들이 했던
자식사랑을 이젠 자식 손녀들에게 청심님이
하시잖아요

좋아요 1
노을
작성일

내리 사랑이라고 그때 어머니들이 했던
자식사랑을 이젠 자식 손녀들에게 청심님이
하시잖아요

좋아요 1
청심
작성일

노을님 반갑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내리사랑 ~ 그렇지요
그 역할을 물려 받은거지요
이젠 그분들이
왜 그렇게 하셨나
이해가 됩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좋아요 0
파스
작성일

일곱살 공주의 말한마디에
저도 잠시 먹먹 ㅜ
서로에게 전부인듯한 청심님과 손주들
따뜻한 그림 보는 감동이네요

그림속 주인공님들
모쪼록 건강하십시오 ! 파이팅 ^^

좋아요 1
청심
작성일

감사합니다 ~ 파스님

이젠 일곱살이라고
제법 철든 티를 내는데
제가 가끔 깜짝 놀라지요
충분하게 대화가 이루어 지고요
어려운 어휘만 설명 해주면

확실히 저희 자랄때보다
빠른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요

좋아요 0
손톱달
작성일

섣달 그믐날이 생일이라 설빔 한벌로 퉁치고
지나가 몹씨 억울해 하며 까자 사먹을 돈이라도
얹여 줘라며 땡깡 피던 꼬맹이 시절 떠오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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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작성일

아아 그러시군요
그럼 하루 때문에 나이 한살 더 ~ ㅋㅋ

것도 설 전날 생일 ~ 넘 바쁘고 복잡한 시간
누군가 많이 관심 가져주지 못하는

지금도 그렇지 않나요

제 와이프와 같은 날
그래서 제 와이프는
생일을 양력으로 바꾸었습니다
걍 제가 바꿔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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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불라라사
작성일

때때옷(꼬까옷)을  설 지나기도 전에 입고 놀다가 더렵혀서  어머니에게 혼난 기억이 새삼스럽게 나네요.

..내 유년의 아련한 기억^

좋아요 1
청심
작성일

타블라라사님 ~ 반갑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그러지 않았을까요
미리 입고 다니다가 옷이 지져분해져 혼난 일
그 옷을 입으면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았는지
행복 지수로 본다면 그 때가 훨 높지 않았을까요
주말 편히 보내시길요
감사합니다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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