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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과 이성4

작성일 20-02-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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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판 조회 2,256회 댓글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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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우상은 바로..누룽지다.

밤이면 밤마다 또다른 나의 우상 티비를 시청하며 누룽지를 먹는다.

익숙한 밥맛에 과자처럼 고소하게 구어진 누룽지는 먹는 소리도 경쾌하다.

얼마전,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최적의 누룽지를 구매하는데 성공했다.

누룽지의 두께와 색, 강도, 가격, 양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하지만 나의 우상 누룽지엔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아 끊임없이 먹게 된다

무지하게 먹어도 먹을 때는 배도 안부르다.

하지만, 먹고난 다음날, 그 압축되고 응고됬던 밥풀떼기들이 뜨듯한 위장안에서

어마무시하게 팽창한다는 데 있다.

그 고통은 온존히 불쌍한 내 육신의 몫이다.


지금 이시간까지도 배가 더부룩하고 빵빵하게 불러있다.

어제밤에 먹은 나으 우상 누룽지 때문에 말이다.


맛있는 누룽지가 기다리고 있는 나의 집이 두려워진다.

퇴근길, 한강변을 걸으며, 더이상 누룽지 우상 숭배를 금할 방법을 이성적으로 찾아 봐야겠다.

그 오도독한 식감이 주는 강렬한 유혹을 이기려면, 어지간한 각오론 택도 없다.

내마음 깊은 곳 정갈 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이성의 힘만이 정답이 것이다.



추천3

댓글목록

best 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제 우상은 너무 노골적이지도 않으면서 굴곡이 뚜렷한 옷을 입은...
입니다....ㅋ

좋아요 1
best 이판
작성일

누룽지대신 누룽밥을 먹으란 이야기군요

콜라를 주문하면서 얼음을 넣어달랬더니
먹기 불편하다고 얼음대신 찬물을 부어주는 것과 비슷한거 같습니다만...
암튼 참고는 해보겠습니다 방글이님

좋아요 1
best 이판
작성일

좀 난해하군요
그니깐, 야한듯, 야하지 않은듯, 야한 뇨인이 우상이란 말씀이죠 눈사이님

좋아요 1
조르쥬쌍드
작성일

역시나 훌륭하신 글입니다

좋아요 0
눈팅과눈팅사이
작성일

제 우상은 너무 노골적이지도 않으면서 굴곡이 뚜렷한 옷을 입은...
입니다....ㅋ

좋아요 1
이판
작성일

좀 난해하군요
그니깐, 야한듯, 야하지 않은듯, 야한 뇨인이 우상이란 말씀이죠 눈사이님

좋아요 1
조르쥬쌍드
작성일

은유법 표현이 좋으시군요 잘 읽고 있습니다 님 글 들요 간혹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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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쥬쌍드
작성일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 합니다 만은
적지 않은 글 객들로 인하여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이 바로 이런 곳이기도 하죠
추호도 님의 그런 정의로운 글 들에 불똥이 튀시지 않으시기 만을 간곡히 기원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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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이
작성일

오도독 식감 포기할수 있어요? ㅎㅎㅎ
간단한데~~
그냥 불려서 먹어요~
미리
멀쩡하게 들어가 물속에 잠수시켜서 누릉지 고생시키지 말고
모든 과정을 다 거친후에
미리 불려서 들어가면 좀 누릉지도 편하겄는데요 ㅎㅎㅎ
넓은 수영장인줄 알고 들어갔다가
이렇게 좁을줄 누릉지가 알았겠냐구요 ㅎ
누릉지도 심드러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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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
작성일

누룽지대신 누룽밥을 먹으란 이야기군요

콜라를 주문하면서 얼음을 넣어달랬더니
먹기 불편하다고 얼음대신 찬물을 부어주는 것과 비슷한거 같습니다만...
암튼 참고는 해보겠습니다 방글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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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쥬쌍드
작성일

줏대가 있어 보이셔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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