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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딸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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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984회 작성일 19-01-1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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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친정언니 이야기입니다
혼자만 맘속에 품고 있으려니
넘 답답해서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엄마가 요양병원 계신지
10년이 넘었어요

친정오빠가 있지만 이혼했고
예전부터 엄마와 사이가 안좋았어요
큰언니는 일찌감치 결혼해서 외국에 삽니다
그러다보니 둘째딸인 언니에게
엄마가 많이 의지했고 그시절엔
워낙 가난하다보니까 남은 딸세명이
직장다니며 엄마한테 생활비도 보태고
용돈도 주기도 했습니다

둘째언니가 젤 윗언니니까
매사에 친정집을 휘둘렀지요
오빠와 올케언니와 셋째언니와도 부딪치고
저는 막내니까 당연히 둘째언니 편에 썼습니다

엄마 요양병원 보내는 과정에서
언니와 저는 사이가 완전 단절되었지요
엄마가 많이 늙고 아픈곳이 많아지니까
요양병원 보내는 것이 저는 내심 서운했지만
그당시 희귀병중증 진단을 받고
저역시 제삶에 엄청 힘든 시기가 찾아왔어요

언니가 사는 임대아파트도
그당시 올케언니와 제가 발벗고
나서서 마련해주었고
언니는 매사에 언제나 가만히 앉아서
밥상차려주면 숟가락만 놓았습니다

그랬던 언니지만 친정 형제들과 갈등때마다
저는 언니편을 들어주었어요
언니에게 잘못보이면 형제사이에 왕따가 됩니다
결국 다른 형제들도 엄마가 병원에
오래계시니까 모두 오지도 않고 돌아섰습니다

언니는 모든 형제에게
엄마 병원비를 달라고 요구했고
돈을 안주면 욕설도 서슴치않았고
진짜 무척 괴롭혔습니다
형제들도 당연히 형편대로 보탰고
오빠와 큰언니는 꾸준히 돈을 보냈지만
늘 불만족이었고 엄마가 몸이 약해
닝겔맞혀야 한다며 항상 돈타령이었어요

둘째언니는 변함없이 일주일마다
엄마에게 찾아와서 넘 눈물겹게 고마웠습니다
어느날 엄마가 갑자기 위급한 상황이라고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달려갔다가
병원비며 엄마 모든 권한을 언니에게
맡겨서 한번도 확인하지않은
병원 원무과를 제가 가게 되었습니다

병원비는 엄마가 교인혜택으로 20만원이었고
그것도 엄마가 매달받는 노령연금으로
충분히 변제 가능했었는데
형제들이 보태준 돈은 어디갔는지
병원비는 9개월째 밀려있었고
닝겔과 약값이 많이 든다고 했었는데
요양병원은 약값도 무료였습니다

그때부터 모든걸 알아보니까
엄마가 건강보험공단에서 매년 나오는
의료비 차액 3백만원정도 조차도
엄마가 첨입원한 그해부터 나왔고
엄마이름으로 매년10년이상 언니가받고있네요

맨날 쪼들린다고 징징거려서
희귀병있는 나도 죽어라 일한다고
요즘 아기 돌봐줘도 돈번다고 일 좀하라고 해도
몸이 아프다며 일을 아예하지않았어요
일은 안하고 엄마 돈받고 형제 돈받으며
누구나 삶은 힘겹고 고단하게 일하며 살고있는데
언니는 일도 안하고 살고 있었네요

언니 주민등본 자식과 독립해서
엄마와 둘이 올려져서 "차상위계층" 혜택받고
돈달라고 온갖 협박하고 저를 그리 괴롭히더니
언니한테 왜그랬냐고 그럴수가 있냐고 따졌어요
그랬더니 하나님이 그렇게해라고 시켰다고
오히려 큰소리칩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언젠가 요양사가 했던말이
기억을 스칩니다
병원자주오는데 다리만 흔들거리다 가고
먹는거 사오면 거의 자기혼자 다먹고간다던 말
그말도 다했더니 요즘엔 병원직원들 의식하며
다정하게 잘해줍니다

이곳 지면에 말을 다하려면 글이 길어져서
여태까지 일들 차마 말을 다하지못합니다

자식들 아무도 찾아오지않으니
제가 남편이 혈액암(림프종)걸렸는데
이병이 감염도 조심해야하고 간병하느라
자주못가고 있는데 언니마저 안오면
엄마가 넘 쓸쓸하실까봐
엄마가 병원오래 계시다보니까
형제들 사이도 어긋나서 사이가 안좋아요
딴 형제들에겐 비밀로 해주겠다고
나도 몰랐던 것으로 하겠다고 마무리했어요

통장도 병원비도 몇달 전부터
제가 이젠 관리합니다
언니가 밀려둔 병원비도 정리해가면서
겉으론 아무일도 없지안
언니가 엄마에게 이젠 자주오지않네요
저도 건강이 안좋고 남편마저 아픈데
엄마를 외면하는 언니들이 밉습니다
참 세상 인심도 고약하고
언니도 자신도 늙어가면서 야속합니다

가끔 불현듯 스트레스가 올라오고
병든 내한테 집있는지 서류해오라
재산없는지 서류갖고오라면
모두 갖다받치고 공개해줬습니다
참으로 언니 행동이 이해가 안됩니다

자신의 삶만 편하자고 엄마돈 형제돈으로
사는 것이 맞는 것입니까
형제들 한테 고자질하고 싶지만
참고 있습니다

제가 건강이 좋치않고 점점 자신감이 없고
남편도 암걸려서 수입이 없는 상태입니다
남편과 나눈 약속이 비상금 다쓰면
자식에게 민폐끼치지말고 생을 마감하자고..
이와중에 아무도 엄마 챙기지않고
병원비까지 엄청나게 올라서
정말 심적으로 많이 힘이듭니다

셋째언니는 늙고 힘없고 병든 엄니보고
해준게 뭐있어서 찾아가냐고 합니다
자기는 안늙을껀지 그시절 어렵던 시절에
부모가 버리지않은 것만도 고맙지요

제가 전화로 싫은 소리라도 하면
둘째언니는 고소하던지 맘대로 해봐라고
형제는 고소해도 처벌받지않는다고
도리어 큰소리치는 모습이
이젠 역겹고 참 씁쓸합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조언의 말을 듣고 싶습니다

폰으로 쓴 글이라서 두서가 없네요
종교적 댓글은 사절합니다
부디 조언만 부탁드립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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