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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사관의 기록을 보려는 왕이 되려는가...

작성일 19-01-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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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조회 96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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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내일의 한조각이다.
그 조각들이 모여 "역사"를 만든다.
그 아이들이 또 그 다음 아이들에게....우리는 "삶"의 퍼즐조각을 한조각 한조각씩 모아 거대한 시간의 판에 놓고 역사라는 그림을 만들어간다.

조선시대 사관은 왕의 모든 언행을 기록했다.
감히 왕은 그 기록을 보지 못하였고 어쩌면 보지 아니하였을 것이다.
반드시 보려했다면 보지 못할 까닭도 없었을 것이지만 그리하여 그들은 자신의 언행을 경계하고 훗날 역사의 목소리를 두려워하며 스스로를 다잡았을 것이다.
만일 그것을 왕이 검열하려 했다면 사관은 옳은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길수 있었을까?
감히 어느 누가 왕의 헛점을 기록으로 남길수 있었을까? 목숨이 남아나지 않을텐데..

역사는 정답을 맞추는 모범답안이 아니다.
수없는 시행착오와 오차 그리고 반복되는 모순들 속에서 "정답"을 함께 찾아나가는 과정이 역사다.
그안에는 누군가의 실수도 누군가의 헛점도 또 누군가의 눈물과 회환도 어느 시대의 아픔도 행복도 웃음도 모두 공존하기 마련이다.
단지 그런 시간의 기록을 가감없이 알아가야만 훗날 또 다른 세대는 그것을 발판으로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일제 강점기를 배우고 근대화 군부독재를 배우는게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함인가? 그런 시간들을 잊지않고 다시는 그런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아직도 잔재한 친일의 흔적들이 산재해 있는데 그것을 합리화 시켜버리면 대체 어느 누가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을 위해 다시 목숨을 내걸고 싸워줄 것인가...

우리는 사관을 경계하며 언행을 삼가하던 왕의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야한다.
그것이 다음세대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우리의 책임인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을 우리의 아이들은 사관이 되어 지켜본다.
그리고 그들의 눈과 가슴에 기록을 남길것이다.
우리가 성군이 될지 폭군이 될지는 아마 사관의 기록에 의해 훗날 평가될 것이지만...
그렇기에 우리는 책임이라는 것을 망각하지 않아야한다.

그래서 역사는 도덕적이고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책임"져야할 내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 내일의 근간인 것이다.

국가가 왕의 눈이 되어 사관의 기록을 검열하겠다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그 기록이 성군으로 만들고 싶은건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왕이 검열한 기록으로 역사를 배우는 우리의 사관들은
훗날 왕의 눈으로만 바라본 어제, 그 어제로 만든 오늘...그리고 내일...
얼마나 많은것들을 소실하고 망각하게 되어질지..
역사의 마리오네트를 만들게 될까봐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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