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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미담

어릴 때

작성일 20-12-0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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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빵썸녀패닝 조회 1,013회 댓글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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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는 날은  

꼬맹이인 내가 덩달아 신이 났었지


전날 일찍  할아버지댁에가면  배추 백포기를 절여서  밤새 물 뺀다고

큰 고무 다라이에 엎어 놓은 것도 생각이 나야


저녁상 물리면  할머니  엄마  찬모 아줌니  셋이서 무를 채칼로  썰고

울 엄마는 옆에서  생무를 도마위에 얹어가 칼로 채를 썰었어


그 때 알았지

무채는 채칼반  칼반이란 걸.....


아침에 보면  목장갑끼고  채 썰었던 손가락에 물집이 잡힌것도 보고

새벽이 지나 동 틀때부터  쪽파나  마늘  고추가루 새우젓 황석어젓을

꺼내어  뒷마당에  늘어놓고


큰 고무 대야에  고추가루  풀어  마늘 다진거  새우젓  배 사과 감 갈은거

넣고 슥슥 치대다가  숙성이 될라치면   쪽파랑 갓  황석어를 나중에 넣고

다시 치대는거야


노란 조기새끼를 황석어라 하는거 같았는디 잘은 몰러

난 김치 먹다가도 그래  통생선이 쪼부라져있음 기겁하고 싫었거든

해마다  넣는 젓갈은 다른디  오징어도  있었어  

물론 생물이지


나중에 먹을때보믄  오징어맛은 하나 안나고 질긴 껍디기 같어



동치미는   소금물을 만들어가  착착 쌓은 무독에 물을 붓고

청각을 꼭 넣었어  

고추씨랑 고추를 면보에 싸서 넣고  고망끼지 말라고

숯도 띄우고  


근데 말이다?

숯이나  고추씨 면보는 나중에 봐서 언제 넣은건지는 몰러


깍두기랑 총각ㅇ김치를 마무리로 하면 김장 끝인디

고모들이  넷이나 되니  여섯집 나눠 먹느라 백포기씩 한거야


흐미  난 그때 김장하는디 질렸어


다들 사무거라  

몸땡이 애껴!!


추천1

댓글목록

나빵썸녀패닝
작성일

훈훈한 글 맞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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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빵소이
작성일

김장은 맵디 매운 맛이고
아울러 그 노동은 고되지만
훈훈한 글임은 인정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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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빵썸녀패닝
작성일

에그머니나~~
느그 김장 보니  생각나서리
안잤숑?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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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빵소이
작성일

에구머니나~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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