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의 기쁨 > 훈훈한 미담

본문 바로가기

훈훈한 미담 인기 게시글

훈훈한 미담

배설의 기쁨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익명 댓글 11건 조회 934회 작성일 19-11-30 16:35

본문

d40b37b4b1fd2aa74daaf74f65022d8a_1575096780_3062.jpg
 


맛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어

그 만남은 자연히 또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토요일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편한 날이라

문을 걸어 잠그고 둘이 마주 앉아 한 시부터 

마셨다. 입이 예민하게 길이 든 사람은

무엇을 내 주든 그 차이를 알아 차리고 

잔을 비우기 시작한다. 

내가 느끼는 쾌락의 정점이다.


마주 앉은 상대가 쏟아내는 말들은

내 마음을 읽어낸 듯이 내 말이기도 하다.

듣고 있노라면 내가 느끼는 쾌락의 두 번째 정점에

오르게 된다.


일리터를 비우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번갈아 화장실을 가기 시작하고

온 몸 구석 샅샅이 훑고 내려오는 

물줄기는 마치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는 것 같아

서로 배설의 쾌감을 느낀다. 아주 단순한,

그러나 몸을 관통하는 배설의 기쁨


눈이 맑아지고 머리도 맑아지며

입은 새콤한 침으로 가득하고

혀는 씻겨져 촉촉하게 살아났다.

혀는 신체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늘 홀로 살아 팔딱이는 생명체 같은 데가 있다.


혀를 잘 갈무리 해두는 일이

한 주를 끝내고 쉬는 일이며 동시에 또

한 주를 시작하는 방법이다.


모든 것의 시들어 가는 시간,

지칠대로 지쳐있는 서러움만 있는 

시간이었지만 쏟아내는 개운함을 느낀 후에야

늘 있었으나 알지 못했던

뭔가가 비로서 문을 열고 나왔다.

내가 느끼는 쾌락의 세 번째 정점.


변기에 구멍도 낼 수 있으며...







추천3

댓글목록

best 타불라라사 작성일

M c 노래 잘 들음요. 동영상 그림 밤하늘 배경은 분명 고흐의 그림 같은데 ᆢ아래 집 그림과 사각형과 삼각형 배경들 보니까 패러디한 작품 같군요.

..배설이 없다면 인간은 결국 풍선처럼 터져ᆢ^

좋아요 2
best 글쓴이 작성일

ㅎㅏ이~

잘 지내셨어요?
낙엽 수북히 쌓인 산길
혼자 마음으로만 걸었어요 ㅋ
발이 집밖으로 안 나가져요. 게을러서 ㅎ

잘 지내고 계신 것 같아
좋아여 ^^

좋아요 1
best 글쓴이 작성일

앉으셔염
방석 깔고
담요도 있어요.

일단 앉으면
날 밝을 때 까정 ㅋㅋ
물귀신 ~ 히

좋아요 1
best 글쓴이 작성일

김수철 옵의
일집 앨범은
우주 최고임다 ~

오늘도 하루종일
듣게 되었어요^ ^

좋아요 1
best 글쓴이 작성일

두주불사여 ㅋ
(((풍덩)))이 원래 술독이요

좋아요 1
헤다 작성일

흘러~흘러~세월가면 무엇이 될까아~~
수철님 멋져요.

남은거 있음 저도 한잔만.^^

좋아요 1
글쓴이 작성일

앉으셔염
방석 깔고
담요도 있어요.

일단 앉으면
날 밝을 때 까정 ㅋㅋ
물귀신 ~ 히

좋아요 1
헤다 작성일

안녕.철푸덕ㅎ
설마......
주량 엄는건 아닐테지여;;;

좋아요 1
글쓴이 작성일

두주불사여 ㅋ
(((풍덩)))이 원래 술독이요

좋아요 1
헤다 작성일

ㅎㅎㅎㅎ여러모로 반전이셔

좋아요 1
글쓴이 작성일

주변에서
사랑을 좀 받아요
실은 ㅋㅋ

구라 아니묘

좋아요 0
글쓴이 작성일

김수철 옵의
일집 앨범은
우주 최고임다 ~

오늘도 하루종일
듣게 되었어요^ ^

좋아요 1
헤다 작성일

그러게요 예술이더구만요.
반해쓰! 좋은 곡 알려줘서 무한 감사^^

좋아요 1
글쓴이 작성일

알아보는 사람이
더 고마움요

좋아요 1
타불라라사 작성일

M c 노래 잘 들음요. 동영상 그림 밤하늘 배경은 분명 고흐의 그림 같은데 ᆢ아래 집 그림과 사각형과 삼각형 배경들 보니까 패러디한 작품 같군요.

..배설이 없다면 인간은 결국 풍선처럼 터져ᆢ^

좋아요 2
글쓴이 작성일

ㅎㅏ이~

잘 지내셨어요?
낙엽 수북히 쌓인 산길
혼자 마음으로만 걸었어요 ㅋ
발이 집밖으로 안 나가져요. 게을러서 ㅎ

잘 지내고 계신 것 같아
좋아여 ^^

좋아요 1
Total 568건 1 페이지
훈훈한 미담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68 야한달 303 13 04-10
567
댓글17
봄사랑 558 0 04-08
566
댓글4
봄사랑 203 0 04-03
565
댓글5
봄사랑 420 0 03-24
564 해피엔드 242 1 03-14
563
댓글3
바화 296 1 03-03
562
댓글9
겨울t포토니즘사랑꾼 458 2 11-27
561
댓글3
얼마나힘들면여서글까 635 0 10-22
560
댓글6
폭력근절중입니다 892 2 08-09
559 보이는사랑 835 3 07-31
558
댓글10
라넌큐러스 919 0 07-16
557
댓글10
라넌큐러스 1043 1 07-10
556
댓글6
라넌큐러스 683 1 07-08
555 보이는사랑 520 3 07-03
554 보이는사랑 1098 9 04-05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현재 접속자 수 : 354명

Copyright © 미즈위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