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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미담

그늘에

작성일 19-12-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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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조회 83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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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에 숨어 있던 단풍이

이제야  웃는다,

 

큰 나무들이 잎을

다 떨구고 나서야

그 그늘에 가려져 있던

작은 나무의 모습이 드러났다

 

홀로 환하다

 

아침 산책길에

공기는 쌀쌀하고

흐린 하늘은

곧 비를 떨굴 듯

서둘러야 하는 때임에도

 

부족함으로  오히려 환하기만 한

그 오렌지 빛 물들임이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여름내내

보이지 않았어도

늘 서로를 기억하고 있었던  

오랜 익숙함으로.

 

미성숙의 성숙이

빛으로 꽃이 되어버린

아직은 보내고 싶지 않은

시간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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