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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미담

대구 대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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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이끼 댓글 8건 조회 217회 작성일 19-09-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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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조기 대가리를 열심히 발라 먹어본 적이 있는지,

마치 숨은 그림찾기 하듯이 조금이라도 살흉내를 내고

있는 것을 찾아 먹는 재미가 있다고 그녀가 말한다


내 할머니는 아흔 여덟에 돌아가셨는데 마지막으로 드신

것이 홍시였다. 나는 할머니가 한 번도 부엌에서 음식하는 

것을 본적이 없었는데 엄마가 부엌 살림을 다 맡아 했으니

할머니와는 추석에 송편이나 같이 빚은 것이 전부였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동안 할머니가 저녁밥을

하신 적이 있었는데 나는 내 할매가 담근 김치를 처음

먹어 보았다, 아버지가 아주 맛있게 드시길래 그 맛이 

궁금했는데 엄마의 김치가 여러 재료를 넣은 맛이었다면

할매의 김치는 별것 안 넣고 색도 붉지 않은 그냥 심심한 

김치였다, 같은 젓갈을 썼을 텐데도 다른 재료를 별로

넣지 않아 젓갈맛이 살아나는 그런 김치 ...


사랑방 아궁이에는 쇠죽을 쑤던 큰 가마솥이 걸려있었는데

그 아궁이에 불을 떼 숯이 좋으면 그 숯을 꺼내 겨울에는 

화로를 채우고 그 위에 석쇠를 얹어 대구 대가리를 구웠다

할머니가 큼직한 대구 대가리를 구워 혼자 드시던 별식이었는데

아무 방해도 받지않던 그야말로 만찬의 시대는 곧 막을 내렸다,

어느 날 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할매 입에 들어갈 틈도 없이 입을 벌려대니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였고 화로 옆에 쪼그리고 앉아 나는 그 맛을 알아버렸다

어두육미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닌 듯 큼직한 대구 대가리

맛을 알았던 할매가 담근 김치는 지금에야 말하지만 맛이 있었다

안동에서 과수원을 했던 큰고모 집에 가서 큰고모가 한 음식을

먹어 보고는 그 비슷한 손맛을 느꼈다


음식 맛은 오랜 익숙한 몸의 기억이고 감각의 기억으므로

내가 한 음식은 내 엄마의 맛을 닮았을 가능성이 크다

또 어딘가에 할매의 맛도 남아 있을 것이다,

대구 대가리를 먹을 줄 아는 감각같은 것 말이지

아, 근데 눙알은 어떻게 했더라 ? ㅋ


대구에 대구대가리 튀김을 하는 곳이 있다고 하길래 

가 볼 생각이다






추천3

댓글목록

best 내일 작성일

손맛이 대대로 전해진다는 소릴 많이들었는데
반박을 못하겠는것이...

울 엄니께선...당신의 음식 철학,
<짜면 쪼금씩  묵꼬,
싱거우면 많이 묵거라>
를 일갈하시며 단호히 우리형제들의 짜다/싱겁다...하는
밥상머리 불평을 한방에
묵살해뿌리시곤 했단마리져.ㅋ

근데 내가 그 손맛을 물려받은건
신의 한수가...아닐까...엄니께 감사해합니다.
그 덕에 내가 부엌에서 덜그럭거림서
뭐만 할라치면 다들 경끼를...ㅎㅎ

암튼 음식은 못해도 먹는건 귀신~
대구 대가리 나두 음청 좋아 합니더~
대구에 대구 대가리먹으러
대가리를 차창에 대구 졸면서
가볼랍니더!!^^

좋아요 2
best 내일 작성일

아...어머니...라는 단어만들어도
목구멍이 뜨끈하게...

원래 불효자식들이 뒤늦게 이렇게 반성을하죠.
늘 내 맘에 품고살아요. 울 엄마...

탁월하게 잘하는 음식이요?
음...울엄니는 진짜 딱 하나, 늙은 오이 무침을 잘 만드셨고...ㅋ
난..............읍네, 읍서여. 항개두...ㅜㅜ

머...다시다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아 끓인
된장찌게에 내 스스로 감동할때도
가끔 있긴하지만...ㅎ

좋아요 2
best 내일 작성일

앗! 라면 애호가 찌찌뽕!!
나두 각종 라면에 환장..
진짜 말그대로 나의 腸이 換상태로!!ㅋ

근데 건강의 적으로 낙인 찍힌 라면을
가까이하자니...눈치보여서
한달에 2번만 먹어요.
후루룩 뚝딱 처묵처묵 안하고
한 줄기씩 건져서...호로록...오물오물...ㅎ
불어터지기 직전까지...^^

오키!!  같이 라면 끼리묵읍세다.
계란은 고대로 넣어 반숙으로..
막 헤쳐풀기 없기!!

좋아요 2
best dd 작성일

ㅋㅋㅋ 웃기네요

좋아요 1
best 돌이끼 작성일

대구에 대구대가리
먼저 개척해 놓을게요

대구에 대구대가리 튀김
대구에 대구대가리 구이

ㅎㅎ

내일 님도
어머니 보고 싶쪄 ?

그런데 굉장히 탁월하게
잘하는. 음식 한 가지
있으실 것 같아요 , ㅋㅋ

좋아요 1
내일 작성일

손맛이 대대로 전해진다는 소릴 많이들었는데
반박을 못하겠는것이...

울 엄니께선...당신의 음식 철학,
<짜면 쪼금씩  묵꼬,
싱거우면 많이 묵거라>
를 일갈하시며 단호히 우리형제들의 짜다/싱겁다...하는
밥상머리 불평을 한방에
묵살해뿌리시곤 했단마리져.ㅋ

근데 내가 그 손맛을 물려받은건
신의 한수가...아닐까...엄니께 감사해합니다.
그 덕에 내가 부엌에서 덜그럭거림서
뭐만 할라치면 다들 경끼를...ㅎㅎ

암튼 음식은 못해도 먹는건 귀신~
대구 대가리 나두 음청 좋아 합니더~
대구에 대구 대가리먹으러
대가리를 차창에 대구 졸면서
가볼랍니더!!^^

좋아요 2
dd 작성일

ㅋㅋㅋ 웃기네요

좋아요 1
돌이끼 작성일

하이 ㅋ

풀벌레가
방구뀌는 소리
들어 봤어요?

좋아요 0
돌이끼 작성일

대구에 대구대가리
먼저 개척해 놓을게요

대구에 대구대가리 튀김
대구에 대구대가리 구이

ㅎㅎ

내일 님도
어머니 보고 싶쪄 ?

그런데 굉장히 탁월하게
잘하는. 음식 한 가지
있으실 것 같아요 , ㅋㅋ

좋아요 1
내일 작성일

아...어머니...라는 단어만들어도
목구멍이 뜨끈하게...

원래 불효자식들이 뒤늦게 이렇게 반성을하죠.
늘 내 맘에 품고살아요. 울 엄마...

탁월하게 잘하는 음식이요?
음...울엄니는 진짜 딱 하나, 늙은 오이 무침을 잘 만드셨고...ㅋ
난..............읍네, 읍서여. 항개두...ㅜㅜ

머...다시다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아 끓인
된장찌게에 내 스스로 감동할때도
가끔 있긴하지만...ㅎ

좋아요 2
돌이끼 작성일

음, 저는요

계란을 잘 삶아여 흐흐
반숙으로 ㅋㅋ

낼님 저 라면
끼리 주세요,
라면만 보면
환장을 해요. ㅋㅋㅋ. 진짜 ㅎㅎ

음, 저 노각무침 좋아해요,
생고추 썰어넣고 한 거

좋아요 1
내일 작성일

앗! 라면 애호가 찌찌뽕!!
나두 각종 라면에 환장..
진짜 말그대로 나의 腸이 換상태로!!ㅋ

근데 건강의 적으로 낙인 찍힌 라면을
가까이하자니...눈치보여서
한달에 2번만 먹어요.
후루룩 뚝딱 처묵처묵 안하고
한 줄기씩 건져서...호로록...오물오물...ㅎ
불어터지기 직전까지...^^

오키!!  같이 라면 끼리묵읍세다.
계란은 고대로 넣어 반숙으로..
막 헤쳐풀기 없기!!

좋아요 2
돌이끼 작성일

계란 퐁당넣으면
수란처럼 덩어리로 익어서
고들고들하니 맛나요,

저도 덩어리로 먹는다요.
위에 스팅 올려놨어요 ㅋ
데스크 콘서트
즐감

좋아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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