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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고민

우리 엄마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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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170회 작성일 19-01-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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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어릴때 우리집이 생각나서 글 남겨요.
우리집엔 할머니 엄마 아빠 우리 삼남매가 함께 살았어요.
엄마 아빠는 일을 하시고 할머니는 작은 수퍼를 하며 저희 삼남매를 키웠죠.
그 당시야 시부모가 아들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은 당연한 시절이었으니까
시모를 모시고 산다는 개념도 아녔던 거 같아요.

그런데 토요일이면 엄마 아빠 둘이서만 꼭 외출을 하셨어요.
우리도 토욜 저녁이면 어련히 그렇게 두분만 나가시는 걸로 알고
우리끼리 할머니랑 놀다가 잠들었어요.

한평생을 친정 엄마보다 시모와 산 세월이 더 길다고 말씀 하시는 우리 엄마는
시누들이나 남편에겐 불만이 없잖아 있었지만
시어머니는 나무랄데 없었다 하시네요.

그래서인지 저도 그닥 우리 시어머니를 불편해 하지 않아요.
며느리는 절대로 딸도 아니고 딸이 될 생각도 없지만
굳이 시모라고 불편해 하고 절절 매지 않아요.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은
시모라고 굳이 아침마다 일어나서 아침 차려드리지 마세요.
주말마다 꼭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외식을 나갈 때 함께 나가서 시모 원하는거만 골라 먹어야 된다 생각지 마세요.

친정 엄마에게 하듯이 편하게 생각하고 편하게 지내세요.
단 처음에는 욕먹을 각오를 하셔야겠죠.
그런 며느리는 생소할테니... 남편도 시모도 이인간이 미쳤나 할꺼예요.

늦잠도 자고 피곤한 날은 늘어지고
시모 쏙 빼놓고 남편만 데리고 외식도 하세요.
그렇지만 내 친정 엄마에게 하듯이 츤데레 같은 마음 씀씀이와 사랑을 보여주세요.
딸이 엄마에게 하듯 말이예요.

욕먹을 각오는 꼭 하시구요.
남의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으로 사시면 되요.
평소에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 우선으로 지내시면 부모 공경이 저절로 나옵니다.
길가다 이쁜거 보면 울 시어머니 좋아하시겠다 하는 맘에 선뜻 사서 가져다 드리기도 하구요.
친정 엄마꺼 사면서 꼭 시머어니꺼도 사구요 ^^

첨에 내가 너무 맘에 안들었던 우리 시모가 울 신랑에게 나 모르게 한말이
며느리 없는 샘 치고 살아야 하는 거냐 였는데
지금은 그게 우리 며늘 매력이라 합니다. ㅋㅋㅋ
본인이 생각하던 며느리와 실제 본 며느리의 갭이 엄청나셨던거죠.
지금은 본인의 며느리상을 바꾸신 것 뿐이구요 ㅋ

가정은 누구 하나의 희생으로 꾸려나가지질 않더라구요.
정신적인 희생도 마찬가지예요.
마음에도 없는 것 억지로 하지 마세요.
집이 불편해 북카페 나와 책 읽는단 말이 너무 맘아프네요.
집을 편한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욕먹을 각오로^^

시모를 친정엄마라 생각하고 지내면 차암~~~ 편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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