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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전화하기도 싫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작성일 19-01-1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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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조회 1,474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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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시댁과의 갈등으로 인해서 많이 힘들어서 고민입니다.


너무 큰 스트레스로 최근 두 달간 제대로 먹지 못해서 체중이 6kg이 빠지기도 하고 생리불순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건강상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 얘기를 들어주시고 제가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결혼한지는 1년 되었고, 저는 30초반 국공립교사이고, 남편은 30후반 대학원생입니다.

저는 친정 어머니께 정을 못느끼고 살아왔습니다 ...

자식에게 뭐든 주는 것을 아까워하셨던 어머니 밑에서 자라다보니 항상 마음 한구석이 공허했습니다.(안녕하세요 프로그램에 나온 딸 주기 아까워 음식 숨기는 엄마와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편이 가진 것이 없어도 남편의 화목한 가정이 너무 부러웠고, 돈에 집착하는 엄마만 보다가 뭐든 자식에게 해주려고 하는 시어머니를 보니 너무나 부럽더군요... 저에게 너무 잘해주는 시댁과 남편이 너무 좋았고 그런 가정을 갖고 싶어서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시어머님께서 결혼 전 늘 하시는 말씀이 우리는 아직 건강하니 앞으로도 10년간은 돈 벌 수 있으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었습니다. 상견례 때도 그런 말씀을 하셨고 얘네들한테 가진거 다 물려주고 갈 생각이라고 얘기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시댁에 빚이 5천정도 있었고 자산은 전혀 없었습니다. (참고로.. 친정은 건물을 소유하고 있어서 노후에 문제가 없습니다.)
남편은 신용불량 상태라서 신용카드 조차 만들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혼수를 준비하며 알게된 사실) 그래서 제가 대출로 신혼집을 얻었고, 혼수도 제 돈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앞으로 열심히 벌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시어머니도 못해주는게 많아서 미안해하며 너네 둘만 잘 살면 된다고 말씀하셨었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몇개월이 지나자 시어머니께서는 아들을 뒷바라지 하고 있는 저에게 계속 남과 비교하며 용돈 얘기를 하시고 집도 없다며 하소연을 하십니다. 만날 때마다 .. .

 

게다가 시댁에서 5분 거리에 살 때는 일주일에 3~4번, 적으면 1번 갔었고

제가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나서 거리가 멀어진 후 한 달에 한 번은 꼭 시댁에 갔었고

최근까지도 시어머니께서 남편 작업실에 1~2주에 한 번씩 방문하고 계십니다.

시어머니께서 3주 만에 본 날에는 저에게 너무 너무 오랜만이다고 반갑다고 하실 정도로 자주 뵈었습니다.

친정은 일 년에 세 번 갔습니다. 올해는 두 번이 될 것 같아요.

 

그럼에도 지난 번 추석 때 남편이 거실에 어머니와 남편 둘만 남겨두고 제가 방에 들어가 있어서 얼마나 불편했는지 아느냐고 화를 내기에 ..

나 또한 시댁에 가면 불편하다고 말하였고, 앞으로 시댁이나 친정에 일년에 4번 명절, 생신에만 가자고 얘기했습니다. 이미 많은 갈등이 있은 후라서 남편도 그렇게 하자고 받아들였습니다. 

 

 

 

 결혼 전과 너무나 달라진 시어머니.

 

결혼한 직후, 너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이혼 못한다!! 라고 말씀하시던 시어머니.

노후대비가 전혀 안 되어있음에도 돈을 너무 헤프게 쓰는 시어머니 

미신을 너무 믿으셔서 외가친척들 8명 이상이 개명한 시댁.

갑자기 핸드폰번호를 바꾸시더니 내 핸드폰번호도 미신 때문에 좋지 않다며 바꾸라는 시어머니. 

나중에 아들이 성공하면 너 시집 잘갔다는 소리 들을거라는 시어머니.

집을 구입하고 싶은데 대출금이 모자라다며 3천만원 빌려달라는 시어머니.

주변 친구들이 일 그만하고 아들며느리에게 용돈 받아쓰라고 했는데, 본인은 벌 수 있을 때까지 벌거라고 말했다는 말을 만날 때마다 반복 하시는 시어머니.

결혼할 때 한푼도 보태주지 않으시고 백수남편 먹여살리는 며느리에게 "내 집도 없는데, 내 집도 없어서, 내집도 아닌데.." 라며 신세한단하시는 시어머니.

아들에게만 고생한다는 말 하시던 시어머니.

남자는 장모님댁 들어가 살기 싫어한다, 남자라서 그렇다, 남자들은 다 그렇다는 시어머니

친정이랑 친한 며느리는 두는 게 아니라는 말을 하시는 시어머니.

시조카들에게 너네는 O씨 집안이 아니니 나중엔 안 올거지?라고 말씀하시는 시어머니

 

 

 

사귄 지 한달 만에 일찍 잔다고 해놓고 다른 여자랑 뮤지컬보러 갔던 영수증 들킨 남편(이때는 제가 콩깍지가 씌어서 몰랐네요.. )

시어머니에게 본인은 전화하지 않으면서 전화드리라고 시키는 남편.

본인 일(개인적인 작업)을 열심히 하지도 않고 집에서 쉬는 날이 많은 남편...

별 일도 아닌데 욱해서 화내고 가끔 물건(핸드폰 등) 부수는 남편

내가 울면 더욱 더 화내는 남편

어머니가 고치긴 어려울테니 나에게 이해하라던 남편

시어머님을 집에 초대해서 생신상 차려드렸으나 손 하나 까딱 안하고 피곤하다며 누워만 있는 남편

오빠네 어머니 생신상 차려드리려고 혼자 땀뻘뻘 흘리면서 청소하고 상차리고 그랬는데 도와달라고 불러도 오빠는 왜 누워만 있냐고 뭐라하니, 너네엄마 우리엄마 따로 나누냐고 오히려 더 화내던 남편.
출가외인이라는 조선시대적에 쓰이는 단어를 썼던 남편

우리 아버지 생신을 알려줬음에도 깜박하고 아버님께 전화 한통 못드렸던 남편

 

물론 남편은 잘못했다고 충분히 사과하며 나에게 미안해하지만 상처받은 마음이 잘 아물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너무 미안해하며 반성하고 있어서 이혼하고자 하는 마음이 흔들립니다.

 

 

이랬던 상황에서 시어머니께서 제 안부를 묻고 싶어 계속 전화를 하시는 중입니다. 어떻게 말씀 드려야할까요?

그냥 네네 하다가 끊어야할 지,,, 아니면 저에게 당분간 전화 안 하셨으면 한다고 자세한건 남편에게 물어보라고 할 것 인지... 아님 아무렇지 않은 척 예전처럼 반갑게 전화를 받아야 할 지...

아님 전화를 아예 받지 말을 것인지...

 

어떻게 해야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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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파라다이스
작성일

교사인데 어찌그런 남편과 그런 시댁을 만났대요?  전화 오거든 그냥 바쁘다고 쌩까시고 기본도리만 하세요!  그리고 남편이나 시댁이나 바뀌는 게 없으면 애없을 때 이혼하세요!  애생기면  더 힘들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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