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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시골가서 살려는분들, 쉽게 생각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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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305회 작성일 19-01-1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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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지방중소도시에서 태어나서 살다가

저는 체질적으로 시골이 좋아서 젊어서부터 시골내려와서 사는 피플입니다.

부모형제 친구들 주변 사람들 다 반대하고 다들 하는 소리가

도대체 너가 왜 시골 가려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했지만 저는 지금 너무 만족합니다.

보통은 저같은 경우가 극히 드물죠.

젊은 사람 도심지생활접고 시골내려온다고 해도 보통 자기 고향으로 내려가는데

저는 지금 사는 곳이 제고향도 아니에요.


그리고 저는 정착해서 잘 살지만,

현실은 저와는 반대로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어요.

여기 온지 한 10여년이 되었고 하는 일 때문에

은퇴후 시골내려와서 정착할려는 분들을 많이 보는데..

그래서 그런 많은 분들 보고 혹시나 막연한 낭만만 가지고

은퇴후 시골내려오시려는 분들 실패하지 않으라고 제가 경험한걸 간단하게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대다수의 은퇴후 시골 내려오시려는 분들은

시골생활에 상당한 낭만만을 생각하지,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문제들은 거의 생각을 못하고,

시골에서의 노동은(귀농하는경우) 보편적으로 도심지에서의 노동보다 강도가

훨씬 세다는걸 생각을 못합니다.




가장 핵심은 2가지입니다.


1.

일단 저는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게 시골오면

경치좋다고 외진곳에 절대로 집짓지 마세요.

돈이 많아서 가끔가다가 별장식으로 이용할려면 몰라도

시골와서 정착할꺼면 절대로 외진곳에 집짓지마세요. 거의 대다수가 후회합니다.

도심지에서 오랜시간 살아온 분들이 경치좋다고 낭만만을 보고 집짓고사는데

실제로는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의 불편함만 크게 부각되어서 후회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짧게는 1,2년 길게는 한 7,8년 산 후 집 팔려고 내놓으면 안팔립니다

이런 경우 집이 안팔리는데도 투자한 돈이 있다고 제값 다 받을려고 하면 아예 

못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 외진곳에 집은 서울 강남의 아파트처럼 누구나가 선호하는게 아니에요

그 집은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지었을뿐이지

남들도 그런 스타일 그 위치를 선호하는게 아니고,

또  시골내려와서 살려는 분들의 성향은

남이 살던 집을 구입하는게 아니라

땅을 사서 그 땅에 내가 새집 짓고 사는걸 훨씬 선호합니다.


그렇게 집 짓고 살다가 후회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고는 집 내놨는데

제값 주고 팔려다가 안팔려서 관리안되면 금방 폐가 되고 그렇게 되면 나중엔 아예 

팔지도 못합니다.

그러니 시골내려와서 살려면

가급적 매매가 수월한 지역에 단독주택을 짓거나 또는 매매하던지

아니면 걍 읍이나 면내 매매가 활발한 아파트를 구입해서 거기에 거주하세요.


한 노부부가 모마을에 정착해서 집짓고 살았는데

이 할아버지가 정착한지 얼마 안되어서 돌아가셨어요.

근데 이 할머니는 운전도 못하는데 그 마을은 버스가 하루에 3,4번정도 들어오고

가장 가까운 하나로마트(시골은 마트고 주유소고 거의 농협이 점령)가 10km나 떨어져있어요.

거기다가 이 할머니는 여기오고나서 다리도 안좋아졌어요..

그래서 이 할머니는 완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셨어요.

다시 도시로 가자니 다털어서 집지은거라 갈수도 없고, 시골 내려와서

어울리는 사람도 없고.... ㅠ.ㅠ


그리고 어떤 분은 시골땅값이 왜 이리 비싸냐고 시골놈들 다 도둑넘들이라고

쉬펄쉬펄 하는 분들도 있어요

근데요.. 그 비싸진 땅값 다 도시사람들이 땅사면서 비싸진거지..

도시사람들 땅사기전엔 안 비쌌어요

요즘 시골땅들 보면은 그 지역 사람들보다 오히려 외지인들이 주인인곳도

엄청 많아요..




2.

개인주의 마인드를 버리고 동네사람들과 잘 어울리세요.

지금시대에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개인주의 마인드가 강한데,

시골은 정반대로 공동체마인드가 강합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랫다고 나는 서울에서 왔으니 난 개인주의로 살겠다

노터치다, 건들지마라, 이런식으로 살려면 차라리 아예 오지마세요.

오지않는게 서로간의 갈등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시골은 특성상 공동체마인드가 없으면 살기 힘든 동네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서울에서 내려온 어떤 분,

모 시골마을에 정착했는데 그 시골사람들과 어울리지도않고 모임에 전혀 참석하지도않고

이장이 여러번 방문해도 생까고 그랬어요.

근데 한번은 그해 겨울에 유독 눈이 많이 오고나서 날씨까지 추웠어요.

날씨가 추우면 눈이 금방 얼기 때문에 얼릉 치워야해요.

마을이장이랑 몇몇분들 나와서 트랙터가지고 나와서 동네길이랑 집집마다 다 눈 치웠는데

그집은 눈 안치웠어요. 근데 그집은 동네 입구에서 좀 멀어요.

결국 눈도 못치우고 금방 얼어서 1주일이상 차는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렸죠..

포크레인? 눈 많이 오면은 포크레인 덤프기사들은 엄청 바빠서

그런 개인집 입구 작업할 겨룰도 없어요..

가격도 하루 한 60~70만원하나? 덤프 빼고 6w포크레인부르는 값만..


반대로 이 마을이랑 좀 떨어진 모마을에 정착한 서울분은

완전 잘 어울려서 아무 문제없었어요..


시골사람들하고 잘어울리는거 어려운거 아니네요.


이장님한테 신고식한다고 이야기하고 하루 날잡아서

걍 시루떡 좀 맞추고, 막걸리랑 과일 좀 사가지고

마을회관이나 노인정 같은데 가서 인사 좀 하면 됩니다

그리고 시골사람들 절대 촌놈들 이라하며 깔보는 마인드를 가지면 안됩니다.

그냥 먼저 인사하고 어울리세요.

그분들 그리 살아도 그분들 자식이나 손자손녀들 중에 판검사도 있고

아이비리그 모대학교 의과교수하는 분도 있고, 학교선생님 하시는 분들도 있고. 기타등등..

다들 서울이나 해외에서도 잘 나가는 분들 은근히 꽤 있어요.


한번은 이런적도 있어요.

그 마을은 강이 가운데로 흐르고 원래 옛날부터 거기살던 토박이분들은 강 동쪽에 주로살고

다리건너 서쪽 길에서 조금 들어가서 토박이분들 3~4채있고, 

그 안쪽 들어가서는 서울등 대도시에서 은퇴후 정착하는

분들이 몇집 집짓고 살고 있었는데

서쪽길 토박이분들 3,4채와 은퇴자분들 사는곳하고 좀 거리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 다른 서울 사람이 땅을 사서 집을 지었는데,

길이 그 서울 사람이 산 땅 끄트머리에 조금 포함이 된거에요

근데 그 길을 원래 예전 지역사람이 땅주인일땐 아무 문제없이 다니던 길인데

서울 사람이 그땅사서 여긴 내땅이라고 아예 막아버려서 그 뒤로 집짓고 살던

몇분의 은퇴자분들 그 길 막은 서울서 온 새로운 땅주인하고 아주 대판 싸웠어요..

그리곤 결국 그 길 이용못하고 동쪽으로 한참 돌아서 진입해야 했어요.


내땅이니 막아버리겠다 이게 무슨 문제냐?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시골에서 정규도로말고, 시골길은 대다수 남의 땅을 밟고

가지 그렇지 않은 길이 과연 몇개나 될까요?

길 막아버린 그 사람도 결국 자기집 갈려면 남의 땅을 밟지않고는 못갑니다.

윤리도덕과 관습, 인정이라는게 있는데 그저 탐욕과 법리적해석만 하려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거죠..

저희 어머니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외할머니가 물려준 땅이 조금 있는데

그 땅 마을길이랑 몇몇집이 침범해서 사용하는데 그거 오래전부터 그리 살던 분들인데

그걸 내땅이니 다 집부셔라? 하겠습니까? 그냥 그렇게 사는겁니다.

그런 상황인지라 그땅 개발 안하면팔지도 못하는 상태죠..



그리고 요즘 언론에 보면은

시골사람들 길막고 돈뜯는다 시골 살려면 마을에 발전기금 명목으로 돈 뜯는다 등의

 기사도 올라오던데..

사실 이런건 제경험으로 보면 시골 사람이나 도시사람이나 다 똑같습니다.

시골도 어떤 시골은 사람들이 좋은 반면 어떤 곳은 나쁜 사람도 잇고

도시사람도 좋은사람 나쁜놈들 있어요.


시골장에서요 할머니들 중국산 갖다놓고 국산이라고 속여파는 나쁜 할머니도 봤고요.

시골에 일하러 가면 수고 많다며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음료수도 갖다주고 

시원한 캔맥주도 갖다주기도 해요.


반대로 도시사람들 시골 유원지에 놀러와서는 

그 옆에 남의 밭에 들어가서는 여름내내 뙤약볕에서 일하며

일궈논 농작물 마구 따가는 도시놈들도 있습니다.

한번은 밭주인한테 걸려서 남의 밭에서 왜 작물을 따가냐? 하니

시골인심이 왜 이러냐며 큰소리 치던 놈도 봤습니다...

반면에 가을에 작물수확하는거 보고 밭주인한테 직접 사가는 경우도 봤고요..


한 유원지는 원래 별로 안알려졌는데 언제부턴가 알려지기 시작하더만

여름에 도시사람들 마구 놀러와서는 온갖 쓰레기 다 버리고, 농사짓는데 길 막아버리고..

그런 경우도 봤고요.. 그런 상황에서 그 시골마을분들 밭농사 한참 바쁠텐데

쓰레기봉투 사다가 그거 일일이 쓰레기 치우기도 하고요...


시골인심이 아무리 좋아도 정착하려는 도시사람이 못되면 그건 갈등 생기고요.

정착하려는 도시사람이 좋은데 그 시골사람들이 도둑놈들이면 그것도 갈등생겨요.


다만, 이장들 중에 진짜 떠라이들 있는 경우가 간혹 있어요.

이런넘들 특징이 무슨 시골이장이 예전 왕조시대 왕인줄 아는 피플들이에요.

면사무소 읍사무소 가서 큰소리 뻥뻥치고 말도안되는 민원 요구하면서 헛소리하는놈들이에요.

이런 마을은 절대로 가지 마세요..


그리고 요즘 시골에 예전같지않아서 뱀들이 너무 많아요.

근데 이것도 보면 어떤 마을은 뱀들이 유독 많은데 또 어떤 마을은 뱀이 별로 없는데가 

있고 그럽니다.


또 집 지을때는 근처에 깨끗하지못한 또랑 또는 물이 흐르는 곳이 있으면,

근처에 지저분한 축사가 있으면

거기는 무조건 모기파리벌레 많습니다..


그리고 계획을 세우고 땅을 구입할때는 부동산 업자말을 절대적으로 믿지말고,

보통 군청 근처에보면 측량사무실이라고 있어요.

이런곳 두세군데 가서 어디어디 땅 살려는데 이거 집지을수 있냐고 물어보세요.

그러면 그 사람들은 그런거 인허가로 먹고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잘 알아요.

부동산 업자넘들은 진입로도 확보안된 허가안나는 완전 맹지인데

아무 문제없다고는 땅팔고 그러는 넘들도 있어요..

심지어는 이런경우도 봤어요.

지목은 전인데 실제 가보면 밭이 아나라 그냥 하천이에요.

집을 전혀 못지어요...

서울사람이 산건데.

도대체 이걸 어떻게 산건지 진짜 궁금할 정도입니다...

네이버나 다음 지도가 나오기 전에 일이였는데 현장 한번 안가보고

그냥 부동산업자말만 듣고 산건지....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경우였어요.


그리고 잘 판단하시고 시골에 집짓고 정착할 생각을 확정한다면

땅사고 집짓는거 드는 비용의 1.3배를 잡아야합니다.

집지을때 반사짜기질있는 업자넘들도 있고,

실제 그 지역의 특성을 알아서 건축사에서는 집하나 도면으로 그려줬지만

실제 건축사가 시공의 현실을 몰르는 경우도 많기에

여기는 이렇게 이렇게 해야한다며 돈이 좀 더들지만 조언을 해주는 

좋은 업자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돈도 없는데 무리해서 집짓는거는 완전 반대합니다.

나중에 시골생활에서 생각지 못한 문제로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가고싶은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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