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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3건 조회 1,743회 작성일 19-01-1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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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하다 아이를 낳고 99년에 결혼했습니다.

같이 산지는 한 20년 되어가네요.

철없이 젊은 혈기에 너하나 못건사 하겠냐 싶어 같이 살았습니다.

장남 장녀에 처가도 우리집도 가진거 없는 영세민들이었고요.

처음에는 부부싸움 엄청했습니다.

제 직장은 1년에 10개월은 출장이었습니다.

큰애 낳고 마누라가 고생많이 했지요....이건 아니다 싶었지요.....사실 회사도 부도위기로 위태위태 했고요.

2001년 둘째가 생기고 이직을 고민하다가 낳을때 쯤 과감히 때려칩니다.

2001년 5월 그달에 직장을 잡고자 공무원시험 두번만에 7급 합격했네요....기술직 특채입니다.

십여년전 마누라는 미용을 배워 없는돈에 작은 미용실을 동업으로 차렸으나..... 동업의 끝.... 불화로 말아먹고.

2년쯤 뒤 그렇게 반대했으나 다시 동업으로 미용실을 차렸으나 또 말아먹고.

그렇게 1년이 지나서 사업할때 산와머니 같은 대부업체에서 나몰래 꾼돈이 억대에 연체금액을 알고 집을 팔아 메꿔주었습니다.

공무원이 뭔돈이 있겠습니까....집을 팔고나니 손에 팔백만원쯤 남더군요.

팔백 보증금 월 40짜리 옥탑방 월세로 들어가 4식구가 살았습니다.

마누라는 대부업체 금액을 혼자만 알고 끙끙대가 우울증에 걸려서 약없이는 못사는 처지가 되고

약 5년은 고생을 했습니다.

하루 20시간은 약에 취해 잠을 잤지요.....5년간.

그동안 초등학생 애들은 중딩이 되고 고딩이 되었네요.

저역시 우울증이 올것만 같았습니다.

우연히 정신과 의사를 마눌 초등 동창을 만나게 되어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싸구려 오래된 집이지만 시골아파트에 살고있고 마누라도 많이 호전되어 돈은 안되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는 잘 못하지만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같진 아이들이 잘 자라주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남자...뭐 있습니까....결혼할때 너만은 지켜주겠다 약속했는데....아직까지 잘하고 있네요.

아....끝을 어떻게 맺어야 하나...

돈보다는 가족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추천3

댓글목록

보민2349 작성일

그동안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부인이  사회생활 할정도로 건강해져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좋을 일만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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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왕자 작성일

힘내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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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없는세상 작성일

어려운 과정을 겪으셨네요 ~
그래도 가정을 지켜내셨다니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만회의 과정이 참으로 길고 고통스럽다 느끼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또한 지나가고 말구요 
그렇게 될 것입니다.
힘내시고 화이팅 하십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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