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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의 속마음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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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병두작가 댓글 0건 조회 75회 작성일 26-05-2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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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날은 간다

 

꽃이 피어 설레던 게 어제 같은데

바람 한 점에 속절없이 허물어지는 날들

연분홍 설렘으로 가득했던 길 위엔

어느새 짙어진 초록의 그림자가 내려앉는다.

 

눈이 부시게 찬란했던 봄날의 기억은

송이송이 흩날리는 꽃비가 되어

가슴속 가장 깊고 고요한 곳으로

조용히 흘러 들어간다.

 

잡으려 손을 뻗으면 이내 바래지는

아지랑이 같은 시간의 흔적들.

따스했던 볕도, 아련했던 향기도

계절의 모퉁이를 돌아 저만치 멀어져가네.

 

머무는 것은 아름답고, 떠나는 것은 서글퍼라.

차가운 겨울을 견뎌내고 피어났기에

그 짧았던 만남이 이토록 시리도록 다정한가 보다.

 

가거라, 나의 눈부셨던 봄날아.

지는 꽃잎 뒤로 푸른 여름이 익어가듯

내 마음에 남은 너의 온기는

또 다른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될 테니.

 

아쉬움 가득한 바람 한 자락에

마지막 꽃잎을 실어 보내며,

그렇게 붙잡을 수 없는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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