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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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4시에 나가 여지껏 청소 했시야
하다보니 날이 금새 어두워지고 해 진짜 짧아 졌네야
주그러앉아 고무장갑 끼고 양손에 걸레 하나씩 잡고
궁디 들썩이믄서 걸레질을 박박 했는데
보람도 읎이 걸레가 느무 깨끗한겨
애 어린이집 다닐 때
같이 다니는 애 친구 엄마가 즈그 집에 가재서
갔는데
치킨 시켜무꼬 놀다가 걸레질을 하는데
하마 식겁을 했으
파란 물걸레가 시커매진거 보여주는데
으디 업장 바닥 닦듯이 슥슥 닦은거여
걸레 한장으로 두번 더 빨아 방들도 닦는데도 깨끗하지 않는데
힘들어서 그만한대
주1회 물걸레질 하는데 구찮담서 웃드라고
내는 그 집 커피테이블에 앉으니 바닥에 주져앉아
치킨무근건디 ㅋㅋ
오전에 뭐하느라 지금 청소 하냐니까
오전에는 잠 자고 애 어린이집서 점심 먹여 끝나니
데리고 오믄 그때 이것저것 시켜서 끼니때운다는겨
드럽게 게으른 여편넨데 지 몸 씻는 건
겁나게 씻고 세탁기는 매일 돌린다네
베란다서 애들 논다고 내보내니
빨래 털은 먼지가 뭉텅뭉텅 있드라
이차저차 잘 무겄다하고 담에 빕스서 밥 한 끼 같이 무겄고
한동안 자주 왕래 했는데
오빠가 자살하고 엄마는 식물인간 상태고
시댁하고는 절연 상태라는 거 알고
거리를 뒀오
내도 살짝 우울기 있는데
나 보다 더 그늘진 여자는 피하게 되드라고
특히 그때는 애가 어릴때고
나도 그 여자도 젊을때라 뭐든 서로 시기질투 대상이 되드라고
암튼 하기 싫은 청소 얘기하다 이십년도 더 지난 얘기를...큭
댓글목록
옛날에 락스 비눗물로 현관 바닥
청소하고 있는 중
이웃집 엄마가 뭐땜에 왔는데
놀래는겨 아니,왜 놀래는겨
다들 그르케 청소 하는거아냐?
지금은 물휴지로 쓱삭하고 맘ㅋ
와 언니 진짜 깨끗하네
나는 신발장은 무조건 걸레나 물티슈인데
한번도 락스질 생각 안해봤네
언니 말 듣고 세탁실 락스질 좀 해볼까싶네
내는 친구도 읎지만
밝은 사람이 좋음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