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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울희 댓글 2건 조회 1,617회 작성일 21-10-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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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들은 날 좋아한다.

아니지,

날 이용할 수도 있지.


이 놈들이 탐하는 무언가를

나를 통해서 얻을 수 있으니,


하지만 또

싫어할수도 있어.


어쨋든 이놈들은

어떤 이유로든 나를 좋아해,

그래서,

날카로운 발톱으로

허벅지를 찌르고 옆구리를 딛어 어깨에 올라와

정수리보다 높은 시선으로

싫어하는 것을 말하지.


발톱찍힌 점마다,

핏물 베어나오고

갈라진 피부엔 통증이 살갗보다 더 올라오는데도


그냥 가만이 있었어.

이놈들에겐

주머니가 비어가도

차오르는 즐거움이 있었지.


심연이 일렁이는듯

빤히 마주치는 시선으로

대화를 나누었거든.


침묵뿐이었지만,

알 수 있었어.

좋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손 끝에 담기는 보드라움도 좋고,

매서운 눈매끝에 매달린

아양도 좋고,

호감의 표현마저

흠칫거리며 걷어내는

살갗의 일렁임도 좋았어.


말이 없어 좋았어.


원함을 얻기 위한 거짓의 기만도 없이,

서로의 처지를 염두에 둔

빈 웃음도 아닌,


날 것 그자체의 꿈틀거림들 부대끼는

생이란 핏줄의 헐떡임이

지금임을 나누고 있엇지.


피딱지로 감춰진 음울한 고통도 뭣도 아니고,

숫자로 채워 건네줄 명함따위도 아니고,

어쩌지 못한 욕망에 속쓰린

패배의식도 아니고,


그 어떤 질투도 없이


나리는 햇살의 뜨듯함과

축축한 밤기운이 담긴 안개마져

좋았어.






추천11

댓글목록

best 야한달 작성일

흥분할수록 메타포 잭팟이 터지네요
오로지 제목으로 먼 말인지 알아 먹었어요
답댓은 안해도 됩니다

좋아요 7
best 자르 작성일

자는 원래 댓은 안써유
원글로 토하쥬

좋아요 3
야한달 작성일

흥분할수록 메타포 잭팟이 터지네요
오로지 제목으로 먼 말인지 알아 먹었어요
답댓은 안해도 됩니다

좋아요 7
자르 작성일

자는 원래 댓은 안써유
원글로 토하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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