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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빵썸녀패닝 댓글 1건 조회 1,840회 작성일 21-03-1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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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불리  난방을 끊걸까....


지난주  이번주  총 열흘정도

집이 싸늘하게 식은  빈대떡처럼  바닥이  차거웠다.


겨우내  26도27도 유지했었는데

지난해보다 더 부과 된  고지서의  난방비를 보고

흠칫 놀래  꺼버렸다.


기분상 봄이 였던걸까...

아니면,  봄이라  생각한걸까...


무작정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했는지 모른다.


[봄.]

그것은  나에게 여느이가  봄이라 생각하는 그 것과는

차별이 있다.


나에게  그것은 마치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  진리요 생명이요'

와 같은 것 이다.


계절을 유난히 타고 특히나  파릇한 새싹이 돋는 걸 볼 때에는

나 스스로가 땅을 헤비지고 나오는 거 처럼  

아주  힘이 솟는다.


다시 얻는 생명처럼 나의 봄 나의 몸이  그러하다.


나가고 싶은 열망을  꼭꼭 숨긴채 겨울을 보내왔고

이제 발산만이 남아있다.


아마도 긴 시간 칩거로 인하여 모든 의욕이  사라졌는지도 모르지만

본질이야 어디 변하겠는가


아직은  춥다.


시린 발 끝이 슬퍼서  무지 안되보여 난방을 올렸다.

단지  1도  24도다.


차가움이  가신 바닥에 잠시 행복함을 느낀 오후 였다.

짙은  브라운색윽  여행가방을  들고  

무작정 떠나고 싶은  밤이다.



1도라는 차이가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주  큰 차이도 될 수 있는 날이다.


슬프다.


추천2

댓글목록

best 빵이빵소이 작성일

그토록 거친 겨울밤을 보냈기에
순수한 그대 곁에서  이 봄을 누린다는 거
우리에게 어둠은 없다
.......

우리의 봄은 당연한 봄이다

                                                (뽈 엘뤼아르)

좋아요 1
빵이빵소이 작성일

그토록 거친 겨울밤을 보냈기에
순수한 그대 곁에서  이 봄을 누린다는 거
우리에게 어둠은 없다
.......

우리의 봄은 당연한 봄이다

                                                (뽈 엘뤼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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