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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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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심 댓글 0건 조회 1,760회 작성일 21-02-2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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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대보름이네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주는데 

오곡 찰밥에 나물 두어가지 

그리고 부럼 작은 비닐봉지 하나 

뭐 이정도면 보름 냄새는 ~ ㅎ


요즘 집에서 이런 것 생각할 여유가 없다 

이런저런 일이 많아서 ~ 



오늘 야간근무라

이시간 간식시간 ~

대강 바쁜 업무처리 하고 

내가 어려서 대보름이 생각나서 

시골 친구에게 전화했다 

녀석은 서울에서 직장 정년퇴직하고 

와이프는 서울에 두고 지 엄마 살던 고향집을 대강 리모델링하여 

민박을 한답시고 쭈욱 거기서 지내고 있는데 


페북에 보니 ~ 

현재 

무슨 농부 조합 위원회 위원

농촌 살리기 본부 ~무슨 위원 

또 뭐가 아래로 주욱 서너개가 더 늘어져 있다 ㅋㅋ

영양가 없는 감투 

참 감투를 좋아하는 녀석이다 



그래서 오늘 전화 한김에 

야 거 무슨 농촌 살리기 본부인가 거기 회원이 몇명이냐 ? 

물었더니 ~ 응 작년에 만들어서 아직은 대여섯명이야 ~ 그래 

그런게 무슨 본부냐 ~ ㅋㅋㅋ 웃었다 

부랄친구이니 못할 이야기가 없다 

한참 수다를 떨고 


오늘 보름인데 

보름밥 먹었니 ~ 했더니 

다른해는 마을 부녀회에서 초대받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나가리되어 

친구 서너명이 모여서 한잔 하다가 전화 받았다고 


요즘도 애들이 지불놀이 하니 ~ 하고 물었더니 

야 임마 애들이 있어야 ~ 지불을 하든 지라 ㄹ을 하든 하지 

애들이 읍다 


그럴것이다 군단위로 인구 3만이 안되니 

애들이 있을리 없다 

내가 초딩 입학 할 때 

1학년만 8개 반이었는데 

올해 입학하는 1학년이 6명이란다 

전교생이 40명이 안된다고 ~ 




어려서 

오늘 같은 대보름 명절은 

배불리 먹는 날 

양푼을 들고 애들하고 이집저집 들려서 

오곡밥을 받아들고 거기에 나물 몇가지 

논 바닥에 풀썩 주저 앉아 

밥만 먹어도 맛났던 생각이난다 


그렇게 먹고 나서 바로 

깡통에 불을 담고 나무가지를 넣어 

빙빙 돌린다 

밤이 깊어가면 여기저기서 불이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그 풍경이 볼만했던 

마지막으로 돌리던 깡통을 강으로 던져 버렸다 

그런 지불놀이를 몇일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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