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체험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중환자실 체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청심 댓글 8건 조회 829회 작성일 23-10-25 20:19

본문

입원도 평생 처음 이지만 

그 입원이 중환자실행 이라니 


응급실에서 의식 회복하고 

중환자실로 가니 

바로 사지를 결박한다 

두팔 두다리를 침대에 묶는다 

꼼짝 할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몸에 설치한 각종 주사줄과 

인공호흡기 주름관 

그리고 여러 장비들의 전선줄을 손으로 걷어낼까봐 


그렇게 24시간 결박 당했다 


물론 기저귀채우고 니가 알아서 처리하라고 

쌌다고 하면 

4명이 달려들어 홀라당 벗기고 갈아 입힌다 

정말 자존심 상했다 

기저귀교체는 한명이 아닌 

4명의 젊은 간호사들이 달려들어 교체하는데

정말 존심상해서 영혼마져 빠져나간 느낌 

나중에는 애라 모르겠다 

날 잡아 잡수세여 ~ 포기 또 포기


주사 수액을 5~10개까지 걸어두니 

30분~ 1시간 간격으로 소변이 쭉쭉 나온다 

난 자존심 상해서 4번까지 ~물어보면 아니라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 말을 못하니까

그러니 어디 보자면서 손으로 엉덩이를 들어보더니

왜 말하지 않느냐고 그럼 살이 오줌에 불어서 

피부가 벗겨져서 뭐 어떻게 된다고 

잔소리 잔소리 난리가 아니다

엉덩이에 욕창온다고 뭘 붙여주고 

엉덩이를 30분에 한번은 들어올리는 자세를 취하라고 

주문 사항도 정말 많았다 



앞에 보이는 이는 

뇌수술을 받은거 같은데 

머리에 오토바이용 헬멧을 쓴채로 앞도 가리고 

역시 두팔 두다리 결박 되어 있었다 

그 환자는 말을 하니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난리가 아니다 


그 옆 환자는 멀어서 잘 보이지 않는데 

수술 받고 왔는데 

계속 토하고 또 토하고 계속 토하며 

숨 넘어 간다고 소리 소리 지른다 


끝 침대 환자는 

의사들이 심장 살린다고 흉부압박 한다고 

진땀을 빼며 교대로 하고 있고 


말 그대로 아비규환 


사실 24시간 본 부분적인 내용일 뿐이다  



그 곳을 나오면서 보니 

그 넓은 지역에 18명이 있었다


난  24시간만에 

집중치료실로 이송되었다 

거기서 거기지만 그나마 결박 당하지는 않았다 

집중치료실에서 1주일간 말 그대로 집중치료를 받았다 


중환자실 의사들과 간호사들 

그들이야 말로 진정한 전쟁터의 최고의 전사들이었다 

참 고마운 사람들 ~ 

지금도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추천8

댓글목록

best 세작의정원 작성일

제가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또 운을 믿기도 해요

운 좋으셨어요

평생 사는 동안에
병원에 큰 신세 안지고 싶지만
맘대로 되나요

이만하길 다행이다...싶으시죠?

...

저는
안과에 1년에 한 번 정기검진 할때도 담당 교수님께
큰 절 올리고 나와요

즈이 아들이 작년에 그 모습을 보고
막 웃더라구요

젊은게 멀 알겠어요
병원에서 별 일 없다 그러면 걍 막
고맙고 감사하고 그런걸요 ~ ㅋㅋ

좋아요 2
best 청심 작성일

저의 입원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펙트 위주로 기록한 내용입니다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 1
best 야한달 작성일

의학 드라마서 보던게 과장이 아니군요ㅜ
듣는거만도 오싹해요
왼만한 사람은 중환자실 경험만으로도
외상후스트레스 걸리겠어요
청심님 정신력은 걱정 안하지만요ㅎ

좋아요 1
best 낭만시인 작성일

기저귀 갈아주는 건 자존심과 창피함 이전에 힘든 일을 해주는 분들이니 감사함이 앞서야 할 것 같아요.  코로나 시기도 겪어봤지만 의사와 간호사분들 정말 고마운 분들이지요.

좋아요 1
세작의정원 작성일

제가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또 운을 믿기도 해요

운 좋으셨어요

평생 사는 동안에
병원에 큰 신세 안지고 싶지만
맘대로 되나요

이만하길 다행이다...싶으시죠?

...

저는
안과에 1년에 한 번 정기검진 할때도 담당 교수님께
큰 절 올리고 나와요

즈이 아들이 작년에 그 모습을 보고
막 웃더라구요

젊은게 멀 알겠어요
병원에서 별 일 없다 그러면 걍 막
고맙고 감사하고 그런걸요 ~ ㅋㅋ

좋아요 2
청심 작성일

마인드가 긍정 마인드이시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과거에도 그랬지먄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당일도
아주 편안하게
아 이렇게 한세상 잘 살고 가는구나
그래 후회 없이 살다간다
그리고 참 편안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의식이 희미해져 갔어요
그리고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고요

한번 연습을 했으니
다음에는 더 하겠지요 ㅋㅋ

감사합니다

좋아요 0
낭만시인 작성일

기저귀 갈아주는 건 자존심과 창피함 이전에 힘든 일을 해주는 분들이니 감사함이 앞서야 할 것 같아요.  코로나 시기도 겪어봤지만 의사와 간호사분들 정말 고마운 분들이지요.

좋아요 1
청심 작성일

처음에는 자존심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그분들이 존경스럽다고 생각했어요

좋아요 0
야한달 작성일

의학 드라마서 보던게 과장이 아니군요ㅜ
듣는거만도 오싹해요
왼만한 사람은 중환자실 경험만으로도
외상후스트레스 걸리겠어요
청심님 정신력은 걱정 안하지만요ㅎ

좋아요 1
청심 작성일

저도 보통 강심장인데.
정말 많이 놀랬습니다
아 ~ 바로 여기가 중환자실이구나

드리마에서
저도 쫌 과장이라 생각했지먄
사실은 그보다 더하면했지
결코 그 강도가 무서웠어요

들어보니
그래서 중환자실 근무를 기피한다고 하네요

좋아요 0
청심 작성일

한가지 더

제가 얼마전 신상품 간병보험에 가입했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제가 이렇게 될 줄 꿈에도 몰랐지요

보험사에 알아보니
가입 1년미만이라
1일 간병비 50% 받는다고 하네요
간병인을 쓰던지 안쓰던지
입원일수에 따라 지급 받습니다

참 좋은 보험이네여

좋아요 0
청심 작성일

저의 입원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펙트 위주로 기록한 내용입니다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 1
Total 13,589건 80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2404 야한달 944 9 11-14
12403 김산 736 2 11-14
12402 그늘집 458 0 11-14
12401 보이는사랑 847 5 11-13
12400
4/오늘은... 댓글6
보이는사랑 792 4 11-13
12399 보이는사랑 589 3 11-13
12398 보이는사랑 596 8 11-13
12397 보이는사랑 683 7 11-13
12396
댓글1
치과마취제는무섭다짱 780 7 11-13
12395 김산 731 1 11-13
12394
동네 댓글7
나빵썸녀패닝 796 8 11-13
12393
이거참... 댓글5
K1 1011 7 11-11
12392
새벽 댓글2
나빵썸녀패닝 783 10 11-11
12391
미완성 댓글3
청심 683 8 11-11
12390 호랑사또 832 11 11-11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현재 접속자 수 : 609명

Copyright © 미즈위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