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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작성일 24-03-24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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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춘식 조회 18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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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만에 한잔 했네 그려


커서 깜빡일 때 


이미 서너 편의 속 내음은 


까만 밤을 시끄럽게 했다네.



나에겐 아직도 무엇이 남아서


이렇게


고운 밤을 어지럽게 색칠하나 몰러.



정말로


이제는 아는 것이 없어져 간다.


이름도 느낌도 방향도 없어.



눈뜨면 먹고,


힘 나면 일하고,


사람들 만나 나는 이렇소


떠들다 가도,



쓸쓸함 가득 찬 방 한 켠에


허함 따라 누우면,


무슨 의미 있겠나 싶다.



꿈 결의 출렁임 따라 무엇 하나 문득


떠올라치면 화들짝 놀라


미안할 마음부터 찾아 헤메며



죽을 곳 찾아 사라진 고양이의 눈동자가


시선마다 박혀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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