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작성일 19-07-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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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월 조회 2,365회 댓글 30건본문
요즘 감자가 제철이라 참 맛있다.
지난 주 부터 아침 식단은
감자를 포슬포슬하게 삶아 반으로 잘라 치즈를 듬뿍 뿌려 오븐에 구워
열 몇가지 잡곡이 들어간 미숫가루와 토마토를 곁들여 먹는다.
어린시절 여름철이면 엄마는 감자를 자주 쪄주셨다.
안방과 건넛방을 사이에 둔 넓은 대청마루바닥에 배를 깔고 누웠을때 그 시원함.
(그 어떤것으로도 그 시원함을 표현할 수 없는)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뒤척이며
책꽂이에 꽂힌 그 당시엔 이해가잘 되지 않는 한국단편문학전집과 세계 문학 전집을 보거나
만화책을 보기도 했었다.
대청마루 한켠엔 그 당시 드물었던 전축에서 언니.오빠가 사다놓은 LP판의 팝송이 흘러나오고.
(그때의 그책들과 음악들이 나의 감성에 영향을 준거 같다,)
그럴때 엄마는 감자와 옥수수를 쪄서 주셨다.
포슬포슬 분이 나는 감자와
촘촘히 알이 가득 박힌 작은 찰 옥수수.
달달하고 짭짤하고.
쫀득 쫀득했던 그 맛.
엄마의 그 맛이 그리워 흉내를 내보려 해도,
그 맛이 나질 않는다.
흔히들 먹거리가 귀한 시절이니 어떠한 걸 먹어도 맛났다고 하지만,
흉내를 낼 수 없는 엄마 고유의 그 맛은
엄마를 향한 깊은 향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추천18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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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맛 고향의맛 흉내내고 싶을땐 ~~사~~카~~린!!!
좋아요 1작성일
전축얘기하시니...
마루에 원목으로된 티비장이 생각나네요
양손으로 드르륵 밀면 그안에 티비가 똬악~
사월님 덕분에 추억소환 해봅니다 ^^
감자 두알 쪄서 식사대용으로 먹음
얼마나 맛있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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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신한 삶은감자 치즈구이와 선식미숫가루와 토마토
아침 메뉴로 참 좋습니다
탄수화물이 좀 많아 보이니 선식 미숫가루 양 조금만 줄이고
오렌지쥬스 1/3잔 또는 매실차 반잔 추가해 주세요^^
작성일
긍께 자매품이쥬~~~ㅋ
형제품이 아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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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님 안녕하세요
근데 감자가 상자로 집에 들어오기만 하믄
어느 날 싹이 막 자라고 있더라구요
감자 버리기 질렸어요
그치만 사월님 글 읽으니 또 사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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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놔두면 싹이 올라와서 그 싹이 독이되니깐,
빨리 빨리 드셔요.
감자전.
감자 삶아서 치즈얹어 오븐게 굽기.
감자 고추장 볶기 등등
된장찌게 끓일때도 감자와 양파 호박넣어서 먹으면 맛나요.
맛있게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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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쪄먹었는데
요즘 맛나더라구요^^
시골에서 어머니가 감자를 보내주셔서
맛나게 먹고있어요~
포슬포슬 분이나는 감자^^
치즈올려 오븐에 구워도 맛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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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올려 오븐에 구울땐 좀 바짝 구워주면 더 맛나요.
제철 음식은 맛부터가 달라요.
제철 땅과 하늘의 기운을 받다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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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주스 매실차 모두 당함류량이 많아
추가해도 탄수화물만 더 추가될뿐입니다
차라리 무가당 요거트에 견과류 넣어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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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무가당 요거트에 견과류 섞어서 먹는것도 좋아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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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닉콘..........바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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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강아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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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슬포슬 분이나는 감자와
찰 옥수수
저도 항개 주세요 사월님~^^
그리움과 섞인 음식은
맛 이상의 뭔가가 있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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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맑은날.
우리집 2층 발코니에서
차 한잔 나누면 참 좋을거 같은 연후님.
언제든 오세요.
갓 찐 감자와 옥수수도 먹고
하모니카도 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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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장모님댁에서 그 전 주에 캐낸 감자를 큰 박스로 하나를 주시더군요..
밭고랑 대여섯개에다 감자심고.. 캐낸건데..
손 한번 안보태고 주시는감자를 가져오려니 너무나 미안스럽더군요..
저희집은 그냥 양면 후라이팬에다~ 넣고 구워먹는데..
맛이 정말 좋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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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오빠도 지난주에 처가집가서 감자캔다면서
돈은 안되는데 노인네 고집으로 계속 농사짓는다구
(비료포대 한 포대에 6,000원 이래나)
런닝까지 다 젖었다고 투덜투덜 ㅋ
아하~
양면 후라이팬에도 구워먹어야겠네요.
토스트만 그렇게 구워먹어봤었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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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맛 고향의맛 흉내내고 싶을땐 ~~사~~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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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품 뉴슈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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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슈가도 사카린 종류 맞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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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요즘은 또 다른 이름으로도 나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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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께 자매품이쥬~~~ㅋ
형제품이 아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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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결정했어~~!ㅎ
오늘은 감자를 찌거나,
감자전을 부치거나~~~~~^^*
전 여기 분들이 엄마의 손맛을 찾을때..
그런 막연한 느낌은 울친할머니한테서 느껴봤어요~
방학때 할머니댁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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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통채로 찌기전에 위에다 열십자로 칼집을 넣어 찐후에
치즈가루를 토핑해서 오븐에 굽고
그 위에 생크림을 올리고
하얀 사각접시 가장자리에 토마토와 샐러드를 토힝한 후
그 감자를 중간에 사알짝 갖다놓으면
일류 레스또랑의 메뉴를 쪼금 흉내낸듯한 ㅋ
먹으면서도 대접받는듯한 윽수로 기분 좋아짐 ㅋ
친구들은 방학하면 다들 친가나 외가로 많이들 가던데,
난.
시골 큰집에 자주 갔어요.
참지름 깨를 뽁다가 입안에 넣어주시던 울 큰엄마.
뜨거웠지만.
윽수로 꼬소했던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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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ㅎ
그럼 오늘은 턱별히~~
레스또랑 감자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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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꼬기를 못먹어서 아침부터 꼬기를 궈
쌈장 생오이스틱 김치 곁들여 먹고 나왔는데
이렇게 근사한 아침 식단을 보니
저도 좀 신경써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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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 아침 식단이라니 기분 좋으네요.
사실 아침엔 늘 분주하게 밥을 준비했더랬어요.
된장국
계란말이.
김
늘 똑 같은 레시피.
설겆이도 많고 해서 이젠 제철음식으로 간단하게.
감자 찌는 동안 출근준비하면 되니까 시간활용도 좋고^^
작성일
폭신한 삶은감자 치즈구이와 선식미숫가루와 토마토
아침 메뉴로 참 좋습니다
탄수화물이 좀 많아 보이니 선식 미숫가루 양 조금만 줄이고
오렌지쥬스 1/3잔 또는 매실차 반잔 추가해 주세요^^
작성일
오렌지쥬스 또는 매실차를 추가하면 정말 완벽한 식단이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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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님은 어머님을..
그리고 어머님은 할머님의 손 맛을..
그리워 하시는 건 당연한 건 아닐까요 ? ㅋ
저도 유년시절..대청 마루에서..
어머님 다리에 누워...
어머님의 손부채로 스스르 ~~
잠이 들었던 아련한 추억이 떠 오릅니다.
참고로 저는..
감자에 소금 조금넣고 ..
으깨서 먹는 게 제일 맛이 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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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인 우리맛은 소금으로만 맛내도 충분히 맛나지요.
치즈를 듬뿍 넣어서 오븐에 구우면 그 또한 맛나요^^
(레스또랑 음식 흉내내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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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축얘기하시니...
마루에 원목으로된 티비장이 생각나네요
양손으로 드르륵 밀면 그안에 티비가 똬악~
사월님 덕분에 추억소환 해봅니다 ^^
감자 두알 쪄서 식사대용으로 먹음
얼마나 맛있게요~ ㅎㅎ
작성일
맞아요 티비장에도 넣어두곤 했었지요.
우리집엔 전축을 밖으로 내어놓았더랬어요.
그 옆엔 LP판이 수없이 꽂혀있었고요.
음악과.책을 많이 접한 어린시절이었습니다^^
작성일
친정이 강원도라..
어릴때 감자 , 옥수수 원없이 먹었었어요
지금은 나이먹고 감자, 옥수수를 많이못먹네요.
당수치도 높고해서...
엄마가 쪄준 감자 그립네요
작성일
저도 당이 있어서 많이는 못먹고 아침 식단으로 반쪽 정도먹습니다.
여름철이면,
엄마가 만들어 주셨던 단배추와 열무를 섞어만든 그 물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요.
씀씀하고 아삭아삭하고.
그 맛이 왜 재연이 안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