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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봉다리

작성일 19-07-13 07:16

페이지 정보

작성자 baksu 조회 2,306회 댓글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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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무거움이 싫어서
모든 짐을 벗어 놓는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새털처럼 가볍게
하늘을 날고 싶었죠.


그런데...
내게 짐이 된 것들이
처음부터 무거운 것들은 아니었어요.
공기보다 가벼운 눈빛이,
솜털보다 가벼운 말한디가, 

낭만으로 변하더니....
결국은 묵직한 그리움으로,
견디기 힘든 추억으로,
이제는 태산보다 무거운
사랑의 채무로 변했지요.
좁은 내 어깨가 감당하기는
너무 큰 사랑이 되어 버렸어요.


그러니까...
가볍고도 가벼운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거운 존재를 잉태하는지
너무 많은 경험을 하였던 거지요.
그럼에도 나는 또,
그 무거운 짐을 지게 될지도 모를 

가볍고도 가벼운
새털처럼 가벼운
농담을 하고 있죠.



그러나 이제는,

힘이 딸려서 
무거운 짐을 질순 없어요.
맨손으로 들기에 적당한
너무 많지도 않고
너무 적지도 않은
한끼 식사를 위한 장보기의
[검정봉다리]만큼의 짐만
겨우 들 정도에요.






추천7

댓글목록

best 청심
작성일

나이가 들어가며
떨어지는 기력을
정말 멋지게 표현을 ~

좋아요 1
best 나성에가면
작성일

눈팅 이로 읽다가 댓글 쓰려고 로그인 했어요. 
다섯 번 읽었어요.
탁월한 비유에 마치 시를 읽는 느낌이었어요. .
시인이 뭐 볅별건가요.
이렇게 이렇게 써서 묶어서  책을 내면 되는 거지요. .
좋은 글 읽는 저도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힘내세요. !!!

좋아요 1
하루를보내며
작성일

저두 이번에 뱉은 말한마디가  저에게 큰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제 몫이라면 짊어지려합니다 기꺼이

좋아요 0
내일
작성일

에공~~올만~!!!
여기서보니 더 반갑네~^^♡

먼 짐을 짊어진다꼬..
넘  무거우면 말해. 나눠지자.
아직은 씰데음시 남아도는 심좀 써보지모...ㅎ

좋아요 0
하루를보내며
작성일

ㅎㅎ  뭔 생각을 하고 계시는거야요~~~~?
동상이몽임^^
그래두 무거운짐 나눠진다는건 킵핑합니당~~^^

좋아요 0
나성에가면
작성일

눈팅 이로 읽다가 댓글 쓰려고 로그인 했어요. 
다섯 번 읽었어요.
탁월한 비유에 마치 시를 읽는 느낌이었어요. .
시인이 뭐 볅별건가요.
이렇게 이렇게 써서 묶어서  책을 내면 되는 거지요. .
좋은 글 읽는 저도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힘내세요. !!!

좋아요 1
baksu
작성일

관심 갖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칭찬은 비싼 좋은 
영양제 보다 좋군요.^^;;;

좋아요 0
청심
작성일

나이가 들어가며
떨어지는 기력을
정말 멋지게 표현을 ~

좋아요 1
baksu
작성일

고맙습니다. 좋게 봐주시니...

좋아요 0
내일
작성일

토욜 아침부터...
일케 일찍 일어날 냥반이 아인데...
먼일이래여?

밤샜구면?ㅎ

좋아요 0
baksu
작성일

어제 너무 일찍 자는 바람에 새벽에 일어났음. ㅋ
아무리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질 않네여.

좋아요 0
내일
작성일

혹시 닭이 새벽부터 짖어대건아뇨?
닥쵸!!!!라고 대항을 해야댐.ㅋ

좋아요 0
baksu
작성일

지금 닭들은 지들끼리 닥치고 있는지...
열심히 울어대고 있네여.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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