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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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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판 댓글 4건 조회 2,183회 작성일 20-01-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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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내과에 올라갔다.

반백의 자그만한 의사쌤이 계셨다.

의사스런 근엄한 표정을 가지셨다.

하지만, 약간 이상한 사람이란걸 잠시후 발견했다.


날보자 근엄한 표정으로

- 폐렴입니다. 약 10일정도 입원하셔서 약물치료및 시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 10일 씩이나요?

-  네 그렇습니다. 조선시대 같았으면  풉~ 선생님은 죽을 병이였습니다....풉~킄킄~


무게잡고 이야기 하던 의사쌤은 자기 말이 웃기는지 갑자기 풉~하고 웃음이 삐져나왔다

쫌 구엽기도 하고 경계심을 없애는 것 까진 좋았으나, 일단은 황당했다.

나중에 겪어봤지만, 그분의 버룻이였다

웃겨도 안웃어야 하는 개그의 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나에게 안웃기는데 웃는 그분은 참 안되보였다.

일명 닥터 풉스...

근데 이상했다. 닥터풉스와의 대화시간엔 가슴의 통증이 없었다.


6인용 병실에 침대에 누었다

오래된 병원이라 병실 역시 꾸졌다.

침대에 눕자마자 40도 넘는 고열에 시달렸다.

폐렴을 너무 방치해서 최악의 폐렴으로 발전한 모양이다


비몽 사몽간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내사랑 뽀글이가 온것이다. 아아 나의 천사 뽀글이

근데 뽀글이가 웃고 있다.

그리곤, 좌우를 살피더니 내 환자복 바지에 손을 쑥 집어 넣더니

꾹 움켜쥐곤 이거만 괸찬으면 되 라고 말하면서 또 웃는다.

난 하나도 안즐거웠다.


천하의 못되고 뵨태스런 것 같으니라구

뽀글이가 밖으로 나갔다.

뽀글이의 성품상, 병실내부를 스캔한 데이타를 가지고 간호사에게 따지고 요구하려 간 것이다.

잠시후, 씩씩거리며 뽀글이가 들어왔다.

야 안되게써 병원 옮겨!  모 이딴 병원이 이써~!

뽀글아 제발 부탁해 여기서 옮기면 나 죽어 뽀글아 응 정말 안되 나 이병원 정말 조아

닥터풉스도 괸찬구 여기서 치료받구 나서 나 정말 잘할께 제말 옮기지만 말아죠

글구 진통제 주사나 나달라구 해주라


자기 말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생각하는 뽀글이의 성격을 아는

나는 가슴을 부여잡고 필사적으로 부탁했다 아니 절규했다.

옮기는 길바닥에서 죽을거 같아서였다

닥터풉스 말처럼 조선시대도 아닌데 폐렴으로 죽으면 후세의 사가들이 날 어트게 평가할거란 말인그아


오늘은 여까지

폐렴3는 난중에 쓰겠음


추천3

댓글목록

노을 작성일

폐렴이 그렇게 무서운 병이였군요
설마 그 와중에 귀여운 야섹녀 뽀글님에게
당하진 않으셨겠지요??

그것만 괜찮으면 된다고해서...^^

좋아요 0
이판 작성일

당했다면 아마도 전 폐렴사 했을 겁니다
물론 유린은 당했습니다만 ㅜㅜ

좋아요 0
손톱달 작성일

폐렴 3부는요 살짝 삼천포로 빠져서 뽀글이와의 러브 스토리로 가도 화 안낼께요ㅋ

좋아요 0
이판 작성일

뽀글이가 혹시 읽을수도 있을거 같아
겁나서 못쓰겠습니다
물론 여기 있을린 없지만,
나에대한 모든것을 알고있고 알수있어서 입니다
참고로, 초딩동창 까페에 드러가 내사진도 첮찾아낸  사람이거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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