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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C발 삶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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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피병두작가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6-07-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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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C발 삶이여!


C발 삶이여!

월요일 아침마다 알람 들으며 반복되는 이 질문, "내가 왜 살지?"

개념 없는 인간들의 끝없는 출근길 행렬에 대해

'네 탓이오'로 가득 찬 무책임한 빌딩들에 대해

세일 품목만 보면 영혼을 팔아재끼는 나 자신에 대해

(나보다 더 귀가 얇고, 나보다 더 텅장인 자 누구인가?)

주말 로또 번호만 간절히 갈망하는 휑한 눈들에 대해

상사가 시킨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의 의미에 대해

다이어트와 요요, 언제나 다시 시작되는 그 투쟁에 대해

내가 사자마자 꼬꾸라져 깡통 차버린 내 주식 계좌의 형편없는 결말들에 대해

지하철에서 발등 찍고 모른 척하는 무매너 군중에 대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공허하고 쓸모없는 남은 통장 잔고에 대해

나를 얽어매는 카드 할부 대금과 그 남은 노예 기간들에 대해

매달 날아오는 고지서가 던지는 너무 슬픈 질문,

"도대체 이 짓을 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C발 삶이여!

 

...하지만, 답은 바로 이것.

 

내가 용케 안 잘리고 아직 회사에 붙어있다는 것.

내 통장에 스치듯 지나갈지언정 월급이란 게 존재한다는 것.

이 골 때리는 막장 드라마 같은 연극은 어쨌든 계속 굴러가고,

너도 그 안에서 '웃픈 짤방 한 컷' 정도는 남길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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