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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이는 비오는 날을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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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6-05-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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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쓰는 내 남편과 어떤 통로를 통해 알게 되었을까


그녀는 남편이 밥 먹을때 습관을 알까


잔소리를 늘어놓는 남자라는 것도 알았을까 ?


비오는 날이면 우산을 쓰고 외출을 하던 그녀는 그가 싸이코란 것도 눈치채고 있는지 모른다


광적인 그가 다른 여자를 알고 지냈다고 한 들 평소 모습이 감춰지는 것은 아니다


아파트에서 발각되고 난 뒤 그는 집에 아예 오지 않았다


나는 이혼을 준비 중이다


남편은 아직 이혼은 사양했다


그러나 이미 모든 것을 앗아간 그날 이후 두려움은 사라진 뒤 오래다


혜정이는 내게 계속 친구로 남길 원했지만 그럴수는 없었다


남편도 그건 아닌 듯 불편함을 자아내는 시늉을 해보였다 


다행히도 자식이 없고 아직 젊다


혜정이가 간간이 연락 비슷하게 나를 보길 원해도 나는 두사람이 마치 아주 이방인 같이 느껴져서 그런 일들이 크게 와 닿지도 않았다


비가 많이 올 때면 그녀와 나는 그저 어디든지 가서 하고 싶은 걸 즐겼던 기억들이 있었다


바닷가도 가곤 했다


그녀는 온순했다


그런 친구가 내 남자와 나 모르게 만나서 아이까정 낳고 살았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다


이제서야 알게 된 그녀와 남편의 관계를 무엇이라 이름 지을 수 있을까


나는 남편의 얼굴을 본지 오래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그러기 전 이런일이 아니어도 나는 남편의 얼굴을 대면하고 살던 기억이 잘 없었다


같은 현실에서 두 부부 그리고 한 여자가 세사람이 이렇게도 살아가게 되는구나 라는 


마지막 희미한 뇌리속을 스치는 어떤 것 들이 나를 어지럽힌다


그건 어떤걸까


* 륜


배신


욕망 


분노


이름 지을 수 없다


친구 배신 남편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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