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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화를

작성일 26-01-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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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조회 53회 댓글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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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넘게 하고 끊었네.

애들 얘기, 친구 얘기 하다 보니까 긴 시간을... .

딸내미 집 이사 문제로 문의 왔는데...

재태크 마이너스 손인 내게 물으면 되겠냐고요.

난 늘 돈을 피해 다니는 사람인데... .


전화 온 친구는...

초딩, 여중여고를 같이 나온 친구다.

다만 여고 때 난 문과를, 그 친군 상과를 택했었다.

친구가 공부를 참 잘 했었는데...4남매 맏이인지라 돈이 없다고 여상을 보냈다.

대학을 안 보내 준 설움이 많은 친구다.

그래서 맨날 자기 엄마한테 대들었다고 한다.

자긴 나보다 공부도 잘하는데 왜 대학을 안 보내 주냐고 내 핑계를 대면서 동네가 떠나가도록 울며불며 난리를...


근데 왜 내 핑계를 대냐고여.

그럼 대학 보내 달라고 나처럼 생떼를 부려 보든가...

난 공부 안 했었는데 대학은 가고 싶어서 밤낮을 울 엄마 볶고 괴롭히고 난리를 피워서

할 수 없이 깡시골에 돈이 없는 아부지가 땅 팔아 대학을 보내줬거든. 당시 바로 아래 동생도 대학을 가야해서

아들 보내지 딸인 난 안 보내주려 했는데....공부도 안 했던 내가 그땐 뭔 생각이었는지 대학을 보내 달라고 날궂이질을 했는지몰라. 시방 생각하면 고졸 나와서 삼전 공순이로 갈걸 하넹.


무튼 서울에 집 얻어주고 등록금 대 주고 월 20만 원 용돈을 부쳐 줬었는데

당시 키위와 바나나가 수입 되던 초기인지라  당시 바나나 한 개가 2000냥, 키위 한 개가 1500원 했었는데 그 게 또 비싸니까 맛있어서 바나나 사 먹고 다니다가 돈이 똑 떨어져서 차비가 없어 걸어서 간 적도 있넹.ㅠㅠ


고졸이나 대졸이나 지금 보니  걔 인생이나 내 인생이나 도긴개긴이구먼.

오히려 나 보다 그 친구가 더 잘 된 듯.


국민핵교 때 겨울 끝자락이면 둘이 호미 들고 복수초 노랑 꽃 찾아 호미로 캐서 깡통에 심어 물 주고 했는데

이상하게 복수초는 살아나질 못하고 자리를 옮기면 죽더만.


그 친구가 똑똑하고 머리가 좋아서 어디 놀러 가면 스케줄 다 잡고 호텔 예약 하고 사나르는 거 등등 여상 출신이라 뭐든 다 알아서 하니 같이 놀러 다니면 편하다.


70년대 학교 갖다오면 냉이 캐고 쑥 캐러 다닐 때 그 친구는 엄마가 신식 엄마라 학습지 시키고 해서 공부를 잘 했었다.

똑순이라 시방 대학생들 취업 상담하고 강의 하고 멋진 인생여.

이 나이에 대학에서 근무하니 매일 예쁜 교정 걷고 좋더만.


그 친구 23살에 6살 많은 남자 만나 시집을 일찍 갔다.

여상을 나왔으니까 경리로 오래 일을 다녔는데 마흔 즈음에 내가 사회복지사 공부 하라고 알려 줘서

사복이랑 직업상담사랑 공부해서 시방은 대학교 취업 담당으로 일하는데 올해까지 하고 퇴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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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보이는사랑
작성일

늙으니 자격증이 무용지물이여
보육교사 1급/ 사회복지사 1급, 요양보호사 1급, 면허증 등등 자격증들이 많으.
아프니 이제 일 못햐.ㅠㅠ
인생 찰나구나 함.
어쩌다가 보니 노인으로 가는 길목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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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늙어 남의 편 간병할 일이 있을까 싶어 요양보호사 1급도 처음 생겼을 때 딴 듯.
사복 있으면 요양보호사 1급은 일주일만 학원 다니면 그냥 줬다. 첨엔 시험 없이 그냥 국가자격증을 남발 함. 요양보호사 써 먹기 전에 남의 편 보다 내가 먼저 죽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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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마흔 즈음에 사회복지사 바람이 불어 같은 시기에 3학년 편입해서 각각 다른 학교에서 사회복지학과를 다녔었다.
졸업하면 사회복지사 2급이 그냥 주어지는데 난 욕심이 생겨 1급 셤을 봐서 합격 했고 그 친군 자신이 없다고 그냥 2급으로 포기.
1급 딴 건 취업하기 보다는 성취감으로 좋았다.
청주 살 때 복지재단에서 딱 1년 정도 자격증을 써 먹었다.
첨 공부 할 땐 요양센터 할 목적도 없지 않았었는데 잦은 이사로 포기. 그닥  쓸모는 없었다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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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사랑
작성일

인생은 참 알 수가 없음이로다.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우리들의 인생인데
그저 하루 잘 살아내면 과거가 되고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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