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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네임 댓글 1건 조회 366회 작성일 26-05-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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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물건 하나를 골랐다.
계산대에는 사람 대신
기계만 있었다.
바코드를 찍었다.
봉투가 필요하냐고 물었다.
아니오를 눌렀다.
포인트를 적립할 거냐고 물었다.
아니오를 눌렀다.
영수증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아니오를 눌렀다.
카드를 꽂으라고 했다.
꽂았다.
빼라고 했다.
뺐다.
물건 하나를 사는 동안
몇 번이나 선택을 요구받았다.
봉투도,
포인트도,
영수증도.
묻는 건 많았지만
말을 건 사람은 없었다.
대답은 했지만
대화는 나누지 못했다.
어색하게 눈을 마주칠 일도,
고맙다는 인사를 나눌 일도 없었다.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이
말없이 선택되는 자리.
기계는 묻고,
나는 선택한다.
편해진 만큼,
사람의 자리는 자꾸 줄어든다.
물건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세상은 편리했고,
마음은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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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노네임 작성일

우리 호모는
무인마트 못갈텐데.
살아는 있나 이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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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임 작성일

우리 호모는
무인마트 못갈텐데.
살아는 있나 이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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