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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전화 한 통이 반갑다

작성일 19-09-2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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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이는사랑 조회 2,05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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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6시에 칼퇴를 하고 총총 걷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받고보니 10년 전 도움줬던 필리핀 이주여성이었다.


그 당시엔

그집 아이들이 어린이집엘 다녔었는데 벌써 고딩과 중딩이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눈이 맑고 크고 똑똑하고 참 예뻤었는데...


대화를 해보니

역시나 공부를 잘하고 착하다고 하더라.

큰애는 욕심이 많아 장학금을 타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고 서울대에 가고싶어 한다고 한다.

 

두 아이 키우려니 돈이 많이 들 것 같아 투잡을 하면서 열심히 돈을 벌고 있고 몇 년 뒤엔 새아파트로 이사계획이 있다고 하더라.


그동안 나를 만나고 싶었는데 내 전번이 바뀌어서 다른 사람이 받더라며 페이스북을 뒤져 겨우 연락이 닿았다고 한다.

잊지않고 연락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조만간 만나기로 했다.


맛난 밥을 사주고 싶고 아이들 선물도 챙겨주고 싶다.

이젠 한국어도 너무 잘 해서 선생님을 만나면 한 시간 이야기를 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베트남과 필리핀 두 이주여성이 나를 찾나니 조만간 만나리라.


특히나 베트남인은 한국으로 시집와서 대학교도 다니다가 졸업하고 통역사로 일하고 있는데 여간 똑똑한 게 아니다.

다들 잘 살아주는 예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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